충북 부동산 경매시장에 전국 최악의 한파가 불고 있다.

전체 용도(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종합 낙찰률과 평균응찰자 수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가장 낮았고, 낙찰가율은 두번째로 낮았다.

4일 부동산법원경매 전문업체인 ㈜지지옥션의 '2019년 11월 지지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총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1만2천73건이다.

낙찰건수는 4천99건, 낙찰률은 34.0%다. 낙찰가율은 73.6%, 평균응찰자 수는 4.2명이다.

가장 높은 낙찰률을 기록한 지역은 139건 중 66건이 낙찰된 대전(47.5%)이다. 대전의 낙찰가율은 82.5%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한 지역은 116.7%로 집계된 전남이다. 전남의 낙찰률은 41.9%로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평균응찰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울산으로 7.9명이다. 울산은 낙찰률 40.7%, 낙찰가율 83.0% 등 평균대비 우위를 점했다.

충북은 모든 면에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충북에서는 지난 11월 780건의 경매가 진행됐고 이 가운데 25.0%인 195건 만이 낙찰됐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낙찰률이다.

충북의 낙찰가율은 62.0%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인 61.7%를 기록한 충남에 이어 두번째로 낮다.

평균응찰자 수는 2.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충북은 경매시장에서 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모두 저조한 실적을 냈다.

주거시설은 332건 중 85건이 낙찰돼 25.6%의 낙찰률을 보였다. 전국 평균 37.0%보다 11.4%p 낮다. 낙찰가율(71.3%)와 평균응찰자 수(3.6명)도 각각 전국 평균인 80.5%, 5.8명에 미치지 못했다.

업무·상업시설은 86건 중 14건이 낙찰돼 16.3%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낙찰률은 26.6%다. 낙찰가율 45.4%, 평균응찰자 수 2.1명으로 전국 평균 64.5%, 2.8명 보다 적었다.

토지 경매는 330건 91건이 낙찰돼 27.6%의 낙찰률을 나타냈다. 전국 평균 33.6%보다 낮다. 낙찰가율 79.7%로 전국 평균 77.9%보다 1.8%p 높았다. 평균응찰자 수는 1.9명으로 전국 평균 2.4명 보다 적었다.

한편,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 소재 근린 주택은 23억5천11만 원(낙찰가율 65%)에 낙찰되면서 충북 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청주시 서원구 죽립동 소재 아파트는 25명의 응찰자가 몰려 충북 지역 최다 응찰자 물건에 올랐다. 이 건물은 1억1천800만 원(낙찰가율 80%)에 낙찰됐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