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지역화폐 '깡' 사례 인정, 해결책은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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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지역화폐 '깡' 사례 인정, 해결책은 '난감'
  • 뉴시스
  • 승인 2019.12.0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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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가 지역화폐 '모아' 부정사용 의심 사례의 존재를 인정했다. 그러나 개인 구매 한도 제한이나 사치품 구매 제한 등 후속 대책을 내놓지는 않았다.

4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상천 제천시장은 "일명 지역화폐 깡 사례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두 건 정도 의심되는 사례는 있었다"며 "그러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아 사용을)더 확대해야 한다는 게 시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대순(민·제천 라) 의원은 최근 일부 고액 구매자들이 월 개인 한도(200만원)를 채워 구입한 뒤 당일 결재·환전하는 '모아깡'으로 모아 할인 차액(6%)을 챙기거나 허위·가상 매출을 잡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시에 주문했었다.
  
김 의원의 주장이 나오자 시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시민을 범죄자로 의심하는 김 의원은 근거를 제시하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나 이 시장은 이날 부정사용 의심 사례 존재를 인정하면서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이 시장은 '지역 화폐로 깡을 해도 (깡한 돈은)지역에 떨어지는 것'이라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말을 인용하면서 "지역 화페의 개념은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영업자들이)깡을 해준다고 해도 (매출에 따른)세금을 내야 하는 것이고, 실명으로 구입하기 때문에 거짓말도 할 수 없는 구조"라면서 "자동차를 사더라도 시는 지역화폐가 더 활성화되도록 밀어주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아는 시가 지난 3월 발행을 시작한 지역화폐로 지난달까지 220억원 어치가 팔렸다. 시는 내년 판매 목표액을 500억원으로 늘려 잡은 상태다.

김 의원에 따르면 모아 고액 개인 구매자 상위 100명 중 75명이 매달 200만원 어치 모아를 구입한 뒤 음식점이나 소매점 등 같은 가맹점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지난 8개월 동안 자동차 구입에 2억1688만원, 귀금속 구매에 3억1249만원이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모아 구입 할인율(6%)을 반영하면 자동차와 귀금속 구입에 각각 1300여만원과 1800여만원의 혈세를 지원한 셈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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