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계무예마스터십'이 충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혹평이 쏟아졌다.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위원장 전원표)가 19일 문화체육관광국 소관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정상교 의원(더불어민주당·충주1)은 이날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가 사단법인으로 돼 있는 데 2016년도에 5천만원 경상보조를 했다"고 따져 물었다.

연철흠 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9)도 "불법·편법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합법적 지위를 갖추자는 것"라며 "의회 동의도 받지 않는 조직이니 지위를 갖춰야 한다"고 정 의원에 힘을 실어줬다.

예산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정 의원은 "예산이 얼마 들어갔는지 자료를 달라하면 150억원만 내밀고 있다"며 "행사를 총괄하고 있는 국장이 전체예산이 얼마 들어갔는지도 모르고 있다면 도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냐"고 꼬집었다.

이옥규 의원(자유한국당·비례)도 "정산 감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무예마스터십과 관련한 심도 있는 사무감사를 진행할 수 없는 점 아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대회 운영미숙과 참가선수들의 역량 문제, 지속가능 대회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의원들의 혹평도 쏟아졌다.

이에 대해 고근석 도 문화관광국장은 "WMC로의 지원과 관련해 여러 차례 지적이 있어 지난번 전통무예진흥조례에 지원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제2회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는 지난 8월30일부터 9월6일까지 충주 일원에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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