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수채화' … 도화지 속, 행복한 풍경들

빗방울 떨어지는 그 거리에 서서

그대 숨소리 살아있는 듯 느껴지며

깨끗한 붓 하나를 숨기듯 지니고 나와

거리에 투명하게 색칠을 하지

음악이 흐르는 그 카페에 쵸코렛색 물감으로

빗방울 그려진 그 가로등불 아래 보라색 물감으로

세상사람 모두 다 도화지속에 그려진

풍경처럼 행복하면 좋겠네

(제공=음성타임즈)
(제공=음성타임즈)

음성 꽃동네 ‘희망의 집’에서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4천포기 ‘꽃동네표 김장담그기’ 대장정이 13일 마무리됐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날 김장담그기에는 육군 제2580-1부대, 육군 제1201부대 장병들을 포함 대전·충남재향군인회여성회, 제천·충주사랑실은교통봉사대 회원 등이 자원봉사에 나섰다.

사랑실은교통봉사대 김성대 보좌관은 “교통봉사대는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돕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꽃동네에도 매년 김장봉사에 나서고 있다. 따뜻한 마음을 갖고 돌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향군인회여성회 양갑숙 회장은 “올해로 10년 넘게 김장철에 꽃동네를 찾아 오고 있다"며 "꽃동네 가족들이 맛있게 드시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희망의 집' 김인주 안드레아 원장 수녀는 “매년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김장을 돕고 있다. 김장 한포기 한포기마다 정성이 담겨 있다”며 “가족들 모두의 마음을 모아 고마움을 전한다”고 화답했다.

(제공=음성타임즈)
(제공=음성타임즈)

한편 꽃동네(설립자 오웅진 신부) ‘희망의 집’은 중증장애인을 돌보는 생활시설이다. 가족들 대부분이 지체장애, 지적장애, 시각장애, 자폐장애 등 중증장애를 겪고 있다. 중복장애를 가진 가족들도 많다.

희망의 집은 서예반, 미술반, 압화공예, 비즈공예 등 가족들의 일상생활능력 향상과 심리사회적 재활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심리재활의 일환으로 전문적인 예술심리치료를 지원, 생활인의 자존감 및 사회성을 향상시키고 정서 안정을 도모하는 심리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비 오는 날, 그림처럼 행복한 사람들의 모습을 <음성타임즈, 음성의 소리>에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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