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혁신도시 주민들, 본성고 설립 서명 돌입
13일 음성·진천군수 면담, 21일 설명회 개최
2023년부터 6년간 2,916명 고교진학 대상

(가칭)본성고 설립을 위한 주민서명서. 현수막. (제공=음성타임즈)
(가칭)본성고 설립을 위한 주민서명서. 현수막. (제공=음성타임즈)

충북혁신도시 내 예정됐던 (가칭)본성고 설립이 난항을 겪으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학교문제로 이사를 계획하거나 입주를 꺼리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수는 폭발적으로 늘어 나는데 다닐 학교가 없다"는 비판이다.

충북혁신도시 고교입학 예정 학생수(현재 기준)는 2023년(현 초6) 432명, 2024년(현 초5) 446명, 2025년(현 초4) 435명, 2026년(현 초3) 509명, 2027년(현 초2) 515명, 2028년(현 초1) 579명으로 조사됐다. 6년간 총 2,916명이다.

앞으로 2020년 입주 예정인 B3아파트 1323세대, C3아파트 930세대, B5아파트 913세대가 추가되면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진천군이 추진 중인 성석지구가 2023년 완료되면 약 2,700세대 입주도 예고되어 있다. 

주민들은 ”본성고 설립은 최초 충북혁신도시 조성 계획시 예정되어 있었다“며 ”충북교육청은 예상보다 많은 인구유입에 대한 대책으로 동성초, 옥동초, 서전중 등의 증축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최근 충북혁신도시 주민들은 본성고 설립 관련 서명운동에 돌입한 상태이다. 현재까지 약 4,000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설립 예정 위치 및 인근학교 현황. (제공=음성타임즈)
학교설립 예정 위치 및 인근학교 현황. (제공=음성타임즈)

두 차례 자투 탈락, 내년 4월 중투 신청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본성고 설립계획안은 충북도교육청 자체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학교 설립을 위해서는 자체투자심사(이하 '자투')와 중앙투자심사(이하 '중투')를 거쳐야 한다.

지난 8월 2일 실시된 첫번째 자투 재검토 사유는 ‘서전고 급당 인원 20명 이상 상향조정 및 증축수용 가능성 여부 우선 판단’이다.

서전고 학급당 인원을 늘리거나, 증축을 통해 학생들을 추가 수용하면 되지 않겠냐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달 10일 실시된 자투에서는 ‘충북혁신도시 주변지역 학생변동 추이 및 인근학교 재배치 등 연계 가능성’을 재검토 사유로 들고 있다.

이는 본성고가 설립되면 인근 지역의 타 고교들이 위축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인근 고등학교로의 분산배치는 현 교통인프라로는 통학에 어려움이 있고, 서전고 증축 역시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충북교육청은 내년도 2월에서 3월까지 재검토 요인을 분석해, 투자심사의뢰서를 다시 정비한 후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도 4월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그러나 중투를 통과하더라도 최종 설립은 당초 목표보다 1년 늦은 2024년 3월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혁신도시 토지이용 계획도. (제공=음성타임즈)
충북혁신도시 토지이용 계획도. (제공=음성타임즈)

13일 양 군수 면담, 21일 설명회 예정

설립 기한이 늦춰질 경우, 본성고 예정부지를 LH에 반환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충북혁신도시 주민들은 13일 조병옥 음성군수, 20일 송기섭 진천군수와 잇달아 만나, 주민들의 의견을 전하고 양 군의 입장을 청취할 예정이다.

또 오는 21일 저녁 7시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개최되는 충북도교육청 주관 설명회를 통해 본성고 설립의 당위성을 알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가칭)본성고는 음성군 맹동면 동성리 232번지 일대 14,470㎡ 부지에 총 285억 원을 투입, 2023년 3월 개교 목표로 추진되어 왔다.

학교 규모는 25개 학급(특수 1개 학급 포함), 급당 25명, 총 6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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