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청주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막말 논란을 빚었던 자유한국당 황영호 청원 당협위원장이 공식 사과했다.

황 위원장은 1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이해 관계에 따른 진영 간 찬반을 떠나 절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사과를 드린다. 오늘의 입장 표명은 그동안 제가 추구하고 실천하고자 노력했던 정치적 신념과 스스로 양심에 따른 판단이다. 앞으로 정치 활동을 해나가는 데 있어 커다란 교훈과 깨달음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집회의 발언은 의도되거나 계산된 것은 전혀 아니다. 평소 정책 비판은 할 수 있지만 정치인 등에 대한 인신공격은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정치권도 오늘을 계기로 더 이상 소모적 논쟁을 종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위원장은 지난 2일 청주 상당공원에서 열린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 주최 집회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거친 막말을 쏟아내 언론의 집중비판을 받았다.

지난 6일 한국당 청원구 당협위원장으로 추대된 황 위원장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악재를 털고간다는 입장에서 사과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