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혁신도시 '본성고' 설립 제동 걸려…자체투자심사 두차례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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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혁신도시 '본성고' 설립 제동 걸려…자체투자심사 두차례 탈락
  • 고병택 기자
  • 승인 2019.11.05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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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 "중앙심사 통과 위해 충분한 논리, 근거 개발"
이상정 도의원 "정부의 약속, 반드시 계획대로 지켜져야"
이은전 회장 "서명운동 등 학부모들의 간절함 호소 예정"
학교설립 예정 위치 및 인근학교 현황. (제공=음성타임즈)

학교설립 예정 위치 및 인근학교 현황. (제공=음성타임즈)

오는 2023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계획됐던 충북혁신도시 (가칭)본성고 설립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본성고 추진상황에 대한 설명회가 진행됐다.

충북도의회 이상정 의원이 주선한 이날 모임에는 충북도교육청, 음성교육지원청, 진천교육지원청 관계자, 충북혁신도시 내 6개 학교 학부모 대표, 음성군의회 서형석 의원, 진천군의회 유후재 의원, 주민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앞서 충북혁신도시 14,069 세대를 대상으로 계획된 본성고는 음성군 맹동면 동성리 232번지 일대 14,470㎡ 부지에 총 285억 원을 투입, 2023년 3월 개교 목표로 추진되어 왔다.

학교 규모는 25개 학급(특수 1개 학급 포함), 급당 25명, 총 600명이다. 학교 설립을 위해서는 자체투자심사(이하 '자투')와 중앙투자심사(이하 '중투')를 거쳐야 한다.

그런데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 실시된 자투 신청 결과, 모두 ‘재검토’ 판정이 나오면서 학교설립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본사가 입수한 '(가칭)본성고 설립 추진현황 및 향후추진 방안'에 따르면 지난 8월 2일 실시된 첫번쨰 자투 재검토 사유는 ‘서전고 급당 인원 20명 이상 상향조정 및 증축수용 가능성 여부 우선 판단’이다.

서전고 학급당 인원을 늘리거나, 증축을 통해 학생들을 추가 수용하면 되지 않겠냐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한 지난달 10일 실시된 자투에서는 ‘충북혁신도시 주변지역 학생변동 추이 및 인근학교 재배치 등 연계 가능성’을 재검토 사유로 들고 있다. 이는 본성고가 설립되면 인근 지역의 타 고교들이 위축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이상정 도의원은 먼저 “주변 학교의 위축을 우려해 학교를 설립하지 않으면, 충북혁신도시 입주민들을 희생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맹동지역에 새로운 아파트단지 건설 계획이 추진되고 있고, 융복합단지 건설 등 혁신도시내 인구증가 요인도 추가되고 있다. 현재 충북혁신도 내 인구로만 한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충북혁신도시 토지이용 계획도. (제공=음성타임즈)

충북혁신도시 토지이용 계획도. (제공=음성타임즈)

“중투 통과해도, 당초 목표보다 1년 늦어진 2024년”

이날 충북교육청은 내년도 2월에서 3월까지 재검토 요인을 분석해, 투자심사의뢰서를 다시 정비한 후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도 4월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그러나 중투를 통과하더라도 최종 설립은 당초 목표보다 1년 늦은 2024년 3월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본성고 설립을 위한 학부모연합회’ 이은전 회장은 “먼저 자투 통과를 위해서는 음성군과 진천군의 협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서명운동 등을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교육부와 교육청에 주민들의 간절함을 호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은전 회장은 “충북혁신도시 주민들은 혁신도시 내에서 학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주했다”면서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자녀 교육을 위해 이사를 생각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초 계획했던 2023년 설립이 차질을 빚은 첫 번째 책임은 충북교육청에 있다”고 꼬집고 “재검토 요인을 미리 준비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 2023년 당초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재 충북교육청은 “자투를 통과해도 중투에서 제동이 걸리면 설립이 더 어려워진다.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위해서는 충분한 논리와 근거를 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충북도의회 이상정 의원은 “도교육청의 설립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관건은 교육부의 최종 결심”이라며 “양 지자체는 물론 지역사회 모두가 내년 4월 중앙투자심사 통과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정 도의원은 “소극적인 대처보다는 적극적인 여론 환기가 필요해 보인다”면서 “본성고 설립은 충북혁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기본계획에 포함됐던 사안이다. 정부 차원의 약속인 만큼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혁신도시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본성고'의 운명이 내년 초 판가름날 전망이다.

한편, 충북교육청은 앞으로 충북혁신도시발전추진단·음성군·진천군의 행·재정적 지원 협력을 확보해 학교설립의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달 21일 저녁 7시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본성고 설립 관련 설명회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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