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사, 65%만 매입안 - 거버넌스, 80%매입 수정안

 '청주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난개발 대책 거버넌스'(이하 도시공원 거버넌스)이 6시간에 걸친 8차 마라톤 회의에도 불구하고 구룡공원 민간개발 조성사업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4일 오후 청주시도시재생허브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시공원 거버넌스 8차 전체회의에서 사업제안자의 비공원시설(공동주택 등) 비율 23%를 시가 완화하는 조건을 달아 시가 사업제안자와 재협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도시공원 거버넌스는 구룡공원 1구역을 2개 지구로 나눠 1지구(개신오거리 일대 1200가구)만 개발하고, 2지구(명관 뒤편)는 보존하라는 애초 개발 방식을 고수하돼 사업제안자의 수익성을 감안해 비공원시설 비율을 법이 허용한 범위에서 완화할 수 있도록 시에 권한을 준 것.
당초 사업제안자는 1구역 1지구에 한해 개발을 허용하는 도시공원 거버넌스 제안에 수익성을 이유로 거부한 바 있다. 이후 1지구 개발시 구룡 1구역 전체 면적 44만2369㎡의 65% 가량만을 매입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시공원 거버넌스는 나머지 35% 중 일부 사유지는 시가 지주협약으로 보존하고 나머지를 사업자가 매입해 1구역의 80%까지는 매입하는 조정안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서 결론은 나지 않았다. 다만 시가 융통성을 가지고 조건을 완화해서 사업제안자를 설득해 달라는 것이 거버넌스의 의견이었다. 하지만 사업제안자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시간이 없어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할 수밖에 없고 2구역의 보존도 장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 공동의장인 연방희 전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대표가 참석하지 않아 김영배(녹색청주협의회) 위원이 임시의장을 맡았다. 또한 회의에 앞서 발언권을 얻은 정춘수 구룡공원지주협의회장은  "자연녹지로 해제될 때까지 9일부터 무기한 전체 등산로를 폐쇄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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