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스포츠서울 주가조작'과 청주 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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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스포츠서울 주가조작'과 청주 기업인
  • 권혁상 기자
  • 승인 2019.10.3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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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주가조작 사건' 검사와 전관 변호사 유착 의혹 보도
청주 출신 정홍희 스포츠서울 전 회장 2014년 주가조작 구속돼
스포츠서울을 인수한 이듬해인 2008년 에이앤씨바이오홀딩스와 미국 Vaxin사사 간의 합자회사 설립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정홍희 전 회장(왼쪽 두번째)
스포츠서울을 인수한 이듬해인 2008년 에이앤씨바이오홀딩스와 미국 Vaxin사사 간의 합자회사 설립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정홍희 전 회장(왼쪽 두번째)

MBC ‘PD수첩’이 29일 방영한 '검사 범죄2' 편에서 ‘스포츠서울 주가조작 사건’을 집중조명하면서 당시 스포츠서울 회장을 맡았던 청주 출신 정홍희 전 회장(전 덕일건설 대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2012년 검찰이 ‘스포츠서울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골든브릿지증권 대표이자 상상인 그룹 회장인 유준원 회장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다뤘다. 당시 서울남부지검은 스포츠서울 대표, 전무를 기소했으나 정작 가장 많은 이득을 본 유회장은 참고인 조사는 물론 처벌도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과거 스포츠서울 주가조작은 수차례 있었고 그 '원조'는 청주 출신 정 전 회장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노무현 정권 시절 골프장 3개와 건설사 4개, 스포츠신문 1개 등을 보유하는 등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 2005년에는 노 전 대통령의 고교 동창으로 최측근 인물이었던 청주 정화삼씨를 골프장 대표로 영입하기도 했다.

정 전 회장은 2014년 1월 스포츠서울이 바이오업체를 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차액을 챙겨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당시 서울남부지검에 따르면 정 전 회장과 대표이사 등은 지난 2010년 7월 비상장 바이오업체인 B사 주식 430만주를 과대평가된 170억원에 매수해 회사에 차액 128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정 회장은 지난 2009년 5월 스포츠서울의 주식 및 경영권을 B사에 매각하기로 약정하고 1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업에 진출한다며 주가를 띄우려 했지만 목표주가에 이르지 못하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 전 회장은 지난 2007년 스포츠서울을 인수하면서 화제가 됐으나 이명박 정부 출범 후인 2008년 배임·횡령 혐의로 첫 구속되기도 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우병우 부장)는 7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대주주 정 전 회장을 구속했다. 정 전 회장은 2005년 2월 제주 제피로스 골프장을 소유한 남해관광을 인수할 때 금융기관에서 250억원을 빌리면서 골프장 부지를 담보로 제공하고 남해관광의 실소유주가 된 이후 회사에서 같은 액수의 돈을 빼내 채무를 갚은(횡령) 혐의를 받았다.

정씨는 또한 골프장 운영하는 과정에서 세금 20여억원을 포탈하고 로드랜드, 덕일건설 등 자신이 소유한 다른 회사를 운영하면서 자금을 돌려막는 식으로 2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 회장은 그해 11월 징역 2년6개월에 벌금 15억 원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정 전 회장은 현직 검사에게 회사 법인카드를 제공한 사실도 드러났고 해당 검사는 지난 2005~2008년 3년간 1억원 상당을 사용했다가 법무부로부터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에대해 스포츠서울 전 간부 K씨는 "당시 스포츠서울이 언론사 가운데 드물게 코스닥 상장회사였고 오너가 없다보니 기업 사냥꾼의 먹이감됐다고 볼 수 있다. 언론에 대한 공익적 마인드가 없이 최소 자본으로 인수해 허위공시를 통해 주가조작한 것이다. 스포츠 신문업계에서 선두주자였는데 이런 자본이 들어오면서 2~3년에 한번씩 대표가 바뀌고 회사는 속으로 병들어 갔다. 전 전 회장은 나름 중견언론인을 대표로 영입하고 의욕을 보였으나 경영이 어려워지자 결국 인수합병이란 편법으로 주가조작을 했다. 최근 정 전 회장이 용인에서 아파트 시행사로 재기에 나서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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