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이 배출한 최다선 농협 조합장(5선)인 서충주농협 김병국 전 조합장(68)이 24일 청주 엠컨벤션 웨딩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김 전 조합장은 1998년 제10대 조합장을 시작으로 21년간 서충주농협에 봉직하다 지난 3월 퇴임했다. 김 전 조합장은 '행복한 농민, 살기 좋은 농촌' 이란 제목의 자서전을 통해 농협 평직원으로 입사해 중앙회 이사로 마감한 지난 42년을 문답식으로 회고했다.

'영원한 농협맨'으로 불리는 김 전 조합장은 2015년 농협중앙회 상임이사를 역임하던 중 농협중앙회 이사회에서 인사추진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되기도 했다. 인사추진위원회는 농협중앙회의 전무이사, 농업경제 대표이사, 상호금융 대표이사, 감사위원, 조합감사 위원장을 대의원회에서 선출할 수 있도록 후보자를 추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구다.

김병국 전 농협중앙회 상임이사
김병국 전 농협중앙회 상임이사

김 전 조합장은 자서전에 평생 꿈꿔온 ‘활력 있는 농업, 살고 싶은 농촌, 함께 하는 농협’에 대한 자신의 염원을 담았다. 특히 농업소득 주도 성장, 기본에 충실한 협동조합, 도·농 균형발전, 농협의 바른 이익 추구 등 평소 자신의 소신을 가감없이 밝혔다. 

김 전 조합장은 발간 소감에 대해 “42년간 농민 조합원 그리고 농협 경영인의 삶을 살면서 한 순간도 포기할 수 없었던 나의 꿈은 ‘행복한 농민, 살고 싶은 농촌, 함께하는 농협’이었다. 지난 40여년을 농업 현장에서 조합장으로 때로는 농민 조합원으로 살아오면서 다하지 못한 소임을 지금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이 책에 담아보았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에 직접 참석한 이시종 지사는“김병국 조합장은 오로지 살기좋은 농촌을 바라며 농업․농촌에 관한 한 항상 길잡이가 되어 왔고 사표(師表)가 되어온 사람이다. 40여년 동안 농업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뛰어온 김 조합장님의 생생한 경험과 지식을 담은 ‘행복한 농민, 살고 싶은 농촌’에 농업·농촌에 대한 그의 철학이 잘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기태 전 교통대학교 총장은 “제가 아는 김병국 조합장님은 농업에 대한 열정으로 ‘합병 권유 조합’을 충북이 자랑하는 ‘으뜸조합’으로 일궈낸 의지의 농협맨이다. 김 조합장님의 축적된 경험과 연륜의 격차는 농업으로의 긴 여정을 그린 ‘행복한 농민, 살고 싶은 농촌’속에 오롯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조합장은 내년 1월로 예정된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유력 후보로로 거명되고 있다. 지역 조합과 중앙회를 넘나든 풍부한 경험과 인맥이 충청권 주자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특히 충북은 역대 농협중앙회장을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 김진호 재향군인회장, 황학수 대한민국헌정회 사무총장, 우건도 전 충주시장, 송석호 국원고등학교 총동문회장, 박상규 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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