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소속 청주시의원들이 KTX 세종역 신설을 공언한 이춘희 세종시장에 맞서 상생협력 협약 무효를 경고했다.

이들은 21일 청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18일 청주시와 세종시간 상생협력 협약을 하기 하루 전에 KTX 세종역 신설을 재차 거론했다. 앞에서는 상생을 말하면서 뒤에서는 자신들의 욕심만 채우고자 하는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과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 대전충남혁신도시 지정 등을 위해 충청권 공조와 단결된 힘을 강조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KTX 세종역 신설을 계속 추진하는 것은 충청권 공조를 깨고 청주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17일 국감에서 "KTX 세종역은 꼭 필요하다. 세종역 신설을 위한 연구용역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KTX 세종역 신설은 지난 2016년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B/C)이 0.59로 도출되면서 사실상 불가 판정을 받았다. 또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해 11월 잇따라 추진 불가 입장을 밝혔다.

한국당 청주시의원들은  "이춘희 세종시장이 KTX 세종역 신설을 계속 추진할 경우 청주시와의 상생협력 협약은 원천 무효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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