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서점조합이 문화제조창C 열린도서관 서점 운영 참여를 포기했다.

지역서점조합 관계자는 15일 “시가 제시한 임대 조건을 감당할 수 없어 조합원 회의 결과 오늘(15일) 서점 운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시에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서점조합은 이날 조합원 회의를 열어 시가 제시한 월 임대료 1500만원 등의 수준에는 서점을 운영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고 서점 운영을 포기했다.

시가 제시한 월 임대료 1500만원은 앞서 협상한 중대형서점 북스리브로의 2300만원보다 800만원 낮지만, 서점조합은 이 금액도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시는 임대운영사인 원더플레이스, 리츠(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와 협약을 하고 건물 5층 3008㎡에 도서관(2166㎡)과 수익시설(서점·카페, 842㎡)을, 2~4층에 북타워를 꾸며 장서 6만여 권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열린도서관과 서점 운영을 놓고 서점조합, 일부 시민사회단체와 갈등을 겪은 끝에 북스리브로와 서점조합이 모두 운영을 포기해 시는 새로운 사업자를 물색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애초 지난 8일 ‘2019 청주공예비에날레’ 개막에 맞춰 열린도서관·서점을 개장하려고 했으나, 반대에 부딪히면서 개장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앞서 시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전액 삭감한 관리운영비 2억2800만원(7600만원×3개월)을 지난 2일 열린 46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표결 끝에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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