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장사, 매년 음력 3월16일, 9월16일 두 차례 제향

 

신미양요 당시 충장공 어재연 장군의 수기.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신미양요 당시 충장공 어재연 장군의 수기.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충장사 추향제 봉행 모습.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충장사 추향제 봉행 모습.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신미양요 호국영령, 충장공 어재연 장군과 함께 순국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는 추향제가 14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율면 산성리 충장사에서 거행됐다.

이날 추향제에는 이천시 유림회를 비롯 종친회 후손들이 참석해 영령들의 넋을 기리며 예를 올렸다.

어재연 장군의 4대손인 어재선 이사장은 “충장사 본당에는 신미양요 당시 순국하신 어재연 장군과 아우 어재순 할아버지, 군관 4분을 모시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작은 사당에는 당시 전몰하신 조선군관 49인을 함께 모시고 있다”면서 “지난 1975년 창건 이래 한 번도 끊이지 않고 제향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장사에서는 매년 음력 3월 16일, 음력 9월 16일 두 차례 제향을 올리고 있다. 충장사에는 어재연 장군과 아우 재순 등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맞은편에는 생가가 자리하고 있다. 

생가와 충장사는 현재 복원 공사가 진행중이다.

추향제 제관들이 본당에서 예를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추향제 제관들이 본당에서 예를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작은 사당에서 제를 올리는 모습.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작은 사당에서 제를 올리는 모습.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어재연 장군을 기리는 추모제는 당시 전적지인 인천광역시 강화군 광성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강화군은 매년 음력 4월 24일 순국일에 관제로 ‘광성제’를 봉행하고 있다.

광성제는 1871년 신미양요 당시 광성보에서 미국 로저스제독 함대와 당당히 맞서 싸우다 산화한 조선군 무명용사와 당시 지휘관이었던 어재연 장군의 넋을 기리는 행사이다.

또한 어재연 장군의 아우 어재순, 김현경, 유풍로 등 당시 막료, 진무아영 임지팽, 300여 명의 회령호포군 등 신미양요 호국영령을 기리는 제향이다.

제관들과 참석자들이 절을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제관들과 참석자들이 절을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음성타임즈)

한편 지난해 10월 후손들에 의해 '(재)충장공 어재연 장군 추모 및 신미양요 기념사업회'가 설립됐다. 음성군 금왕읍에 재단본부를 두었다.

재단은 앞으로 신미양요 관련 역사적 사실 재발굴, 보존사업 및 학술연구 지원, 추모사업 및 장학사업을 통해 신미양요 호국영령들의 존재를 재조명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어재연 장군은 순조 23년, 그 시절 음죽현 상율면(음성군 금왕면)에서, 정 2품 지중추부사 유남(有南)의 증손이자 인동부사 석명(錫明)의 손자, 용인(用仁)의 둘째 아들로 탄생했다.

현재의 음성군(陰城郡)은 1895년(고종13년) 음성군으로 승격하고 1905년 충주군에 속해있던 금왕면 등 6개면을 편입했다. 1912년 금왕면 석원리 일부가 경기도 이천시에 이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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