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구성한 위원회 중 1년에 단 한 번도 회의를 열지 않은 위원회가 21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경기 광주 갑)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충북도가 운영하는 위원회는 총 136개로 이 가운데 21개 위원회는 1년간 단 한번도 회의가 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7개에서 2017년 16개에 비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따라서 미개최 위원회 비율도 2016년 5.7%에서 2017년 12.9%, 지난해 15.4%로 증가했다.

행안부는 지방자치단체 조직관리 지침을 통해 회의 실적이 저조하거나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위원회를 정비하도록 했다. 하지만 충북도는 3년간 위원회를 20개 신설했으나 폐지한 위원회는 2개에 불과하다.

이에대해 지역 관가 일부에서는 "행정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인다는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형식적인 운영에 그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민선단체장들이 자신의 외곽조직처럼 사람을 모으려는 의도로 만들다보니 위원회가 자꾸 늘어나는 경향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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