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예술생태계, “없거나 혹은 최악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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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예술생태계, “없거나 혹은 최악이거나”
  • 최현주 기자
  • 승인 2019.09.2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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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문화예술포럼, '예술생태계 기초단위 충북예고' 주제로 포럼
예고시설 ‘최악’, 예술대학 ‘전무’, 생존에 ‘허덕’이는 충북예술가
충북 예술생태계 회복위해 지자체·정치권, 교육계 힘 모아야 주장
충북문화예술포럼은 26일 '지역 예술생태계 기초단위로서의 충북예술고등학교'를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충북문화예술포럼은 26일 '지역 예술생태계 기초단위로서의 충북예술고등학교'를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충북지역 예술가 및 교육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망가진 충북의 예술생태계 회복을 위해서는 지금 당장 지자체·정치권, 교육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문화예술포럼은 26'지역 예술생태계 기초단위로서의 충북예술고등학교'를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서 참가자들은 예술생태계 기초단위로 충북예고 환경개선이 시급하고 특히 충북에 예술대학이 단 한곳도 없다는 점은 매우 심각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충북의 예술생태계는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졌고, 지금 상태로라면 충북예술의 미래는 없다고도 단언했다.

이번 포럼 개최는 충북권에 예술대학이 단 한 곳도 없다는 사실에 이어 충북예고 입학마저 미달사태를 빚는 등 기피하는 일이 발생, 충북예술계의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

 

"충북예고 이전 및 신축 위한 추진위원회 구성해야"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김기현 충북문화예술포럼 대표는 충북예고에는 기숙사, 공연장, 운동장, 연습실이 없다. 이제라도 예술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사실 그동안 문화예술계조차도 충북예고를 멀리하지 않았나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예고의 건강성은 충북문화예술계의 건강성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1세기 국가경쟁력의 바탕이 되는 지역 문화예술 경쟁력을 위해 예술계는 노력의 시간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충북예고 이전 및 신축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기현 대표 외에도 포럼에는 전영주 충북문화재단 기획전략팀 차장, 이영석 충북예총 부회장, 한용진 충북민예총 문화예술연구소 소장, 이지효 중부매일 문화부 기자가 참여, 충북예고 개선방안 및 충북예술생태계에 대해 발표했다.

전영주 차장은 지역예술인을 지원해주고 있는 입장에서 충북의 기초예술 기반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우려스럽다. 기획자들이 충북을 떠나고 영입이나 유입노력, 자생 노력도 없다충북예고 시설 확충은 충북예술과 예술생태계를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용진 소장은 충북예고는 문화예술의 공공성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상징성이 크다. 공공재로써 예술교육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방청객으로 참여한 A씨는 충북예고는 전국 예고 중 가장 낙후되어 있다. 연습실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까지 된 것은 교육감을 비롯해 단체장의 의지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다. 교사와 강사, 교장간의 소통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하루라도 빨리 학교이전을 결단하고 경영능력이 있는 교장이 상생을 원칙으로 학교문화를 바꾸지 않으면 답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충북도교육청 최윤희 장학사는 예술고에 대해서는 현재 공간뿐 아니라 교육과정, 지역연계, 교원 역량강화 등 예술인재 양성과 관련 전반적으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충북예고 시설 현대화를 위해 급식실, 개인·대형 연습실, 다목적 시청각실, 체육관을 신설하고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사람 못 구하고 대안없어 … 이제는 생존의 문제

이날 포럼에서는 충북예고 문제 뿐 아니라 충북지역 내 예술대학 부재와 예술가들이 생존에 허덕이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영석 충북예총 부회장
이영석 충북예총 부회장

이영석 충북예총 부회장은 현재 충북에서는 연주자, 합창단도 구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돈을 줘도 할 수 없고 급기야는 서울에서 사람을 구해 와야 한다. 아마도 수년 내에 자생적인 오페라 무대는 만들 수 없는 상황이 올 것 같다. 문제는 너무 늦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충북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예술대학이 없는 곳이다.

2013~2014년 청주대와 서원대가 예술대학을 포기한데 이어 충북대는 미술계열 학과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임승빈 충북예총 회장은 충북 학생들은 예술 공부를 하고 싶어도 다른 지방으로 가야 한다. 이것은 심각한 교육권 침해다. 1등 경제 논리가 예술교육 생태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반성해야 한다충북에 예술장르를 종합하는 교육기관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도 어려움을 토로했다.

조송주 씨
조송주 씨

문화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조송주 씨는 현재 충북의 예술가들은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현장은 심각하다. 지금 당장 상생의 원칙으로 예술생태계를 활성화시키지 않으면 안된다충북의 문화예술 생태계를 살리는데 적극적인 고민과 실천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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