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룻배풍경

20대 중반 화구를 챙겨서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경기도 퇴촌면 강가의 나룻배 풍경을 현장에서 많은 작품으로 제작했다.

강가의 가까운 섬을 오가며 농산물을 운반하곤 했던 나룻배를 흔히 볼 수 있었던 시절이며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 시절에 유난히도 마음에 와 닿는 풍경이었다. 

한적한 오후의 휴식 같은 여유로움을 즐기는 듯한 색바랜 나룻배한 척, 그리고 농사하던 사람들의 땀, 고독, 기쁨 등 삶의 여정들이 듯 스치듯 지나간다.

그 느낌을 파스텔톤으로 고요하면서도 조금은 신비롭고 따스한 기분으로 표현한 작품이며 현재 이곳은 대대적인 강 개발 사업으로 인한 인위적인 공원의 모습으로 변해있는 풍경으로 알고 있다.

그리멀지 않던 시절 농촌사람들의 삶의 정서들이 담긴 섬을 오가던 강가의 나룻배풍경. (1980 후반, 경기도 퇴촌 귀여리 풍경) 

조금은 거칠은 붓터치와 나이프를 사용해서 초겨울 강가의 한적함, 쓸쓸함, 그 운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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