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무직충북지부 조리분과 24일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
“노동강도 완하 아닌 배치기준 하향 전향적인 결단필요”주장

텅 비어 있는 음성군 관내 모초등학교 급식소. (사진제공=음성타임즈)
텅 비어 있는 음성군 관내 모초등학교 급식소.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지난 7월 3일간 총파업에 이어 충북지역 초·중·고 학교 조리실무사들이 오는 10월 초 다시한번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10월 17일, 18일 파업과는 별개로 충북 자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 조리분과(이하 조리분과)는 24일 '조리분과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급식 노동자들의 배치기준 현실화를 강력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5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가 충북도교육청 앞에서 개최한 ‘조리분과 결의대회’ 모습.
지난 6월 5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가 충북도교육청 앞에서 개최한 ‘조리분과 결의대회’ 모습.

조리분과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급식실 노동자가 하루에 들어 올리는 식자재와 식기구 총중량은 코끼리 두마리 무게에 버금간다는 통계가 있다”며 “학교급식이 얼마나 비현실적인 노동강도 하에서 진행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고된 노동이 지속될수록 급식실 노동자의 몸은 점점 더 병들고 망가져가고 있지만 충북도교육청과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 사이의 배치기준협의회는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총파업 이후 충북도교육청은 급식실 노동자들의 노동강도를 낮추기 위해 2·3식 학교에 대해 배치기준을 3명씩 낮춘바 있다.

이와 관련 충북지부 조리분과는 “2식 학교는 3개교밖에 없고 배치기준 3명을 낮춰도 아무런 추가개선 효과가 없다. 8월 5일, 9월 10일 배치기준협의회에서도 기존입장이 반복되었고, 김병우 교육감 면담자리에서도 배치기준 하향의 전향적인 결단이 아닌 노동강도 완화 방식의 대책안 수립이 거론됐다”고 강조했다.

조리분과는 기자회견문에서 "여러 해를 끌어온 급식실 배치기준은 획기적으로 낮추어져야만 한다. 충북도교육청은 이런 절박한 요구를 외면하고 예산과 정원부담만 되뇌이며 급식실 노동자의 현실을 외면해 오고 있다. 조리분과만의 총파업은 전적으로 급식실 조리실무사 배치기준 현실화라는 염원을 외면한 충청북도교육청이 초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도교육청의 총파업 시기는 오는 10월 초쯤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그 안에라도 도교육청의 정책변화가 있다면 파업계획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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