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천주공 주택재건축과 우암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해제 등 충북 청주시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추진이 상당수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시에 따르면 현재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은 주거환경 2곳, 개개발 9곳, 재건축 4곳 등 15곳이다.

이 가운데 정상추진하는 곳은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하는 영운과 모충2, 재개발사업인 탑동2와 복대2, 재건축사업인 율량사천과 봉명1 구역이다.

하지만 우암1(재개발)과 운천주공(재건축) 정비구역이 최근 해제됐다.

이들 구역에는 각각 2847가구와 1894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일부 토지등소유자의 해제 신청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받아들이면서 시가 지난 11일 정비구역 해제를 고시한 데 이어 20일에는 조합 설립 인가 취소도 고시했다.

이들 해제 지역은 사용비용(일명 매몰비용)을 놓고 시와 조합 간 갈등을 빚고 있다.

운천주공의 경우 조합은 120억원, 시는 30억~40억원을 매몰비용으로 추산해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청주시 정비사업 사용비용 보조 업무처리기준'에 따르면 매몰비용은 주민(조합)총회 의결을 거쳐 결정한 예산의 범위에서 추진위원회 또는 조합 업무를 수행하고자 사용한 비용이다.

이어 사직3(재개발)도 해제 신청이 들어온 상태이고, 사직4(재개발)는 시가 직권해제를 검토하고 있다.

나머지 사직1, 사모1, 사모2, 모충1 등 재개발 정비사업과 재건축 정비사업인 사창2B는 사업 추진이 답보 상태다.

우암1, 사직1, 사직3, 사모2, 모충1과 사직4 구역은 조합 설립 또는 구역 지정만 됐을 뿐 아직 사업시행인가를 받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일부 구역이 경기 악화, 주민 반대, 시공사 선정 등의 문제로 장기간 사업이 늦어지면서 주민 불편이 가중해 사업 추진을 독려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라고 말했다.

시는 정상추진 구역은 신속한 행정처리를 하지만, 답보구역에서 해제 신청이 들어오면 해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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