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의 성실교섭을 요구하며 지난 9일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한 LG화학 노조.
사측의 성실교섭을 요구하며 지난 9일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한 LG화학 노조.

사측과 임단협을 벌이고 있는 LG화학 노조가 청주공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무기한 농성에 나섰다.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LG화학 노조 청주지부는 “임금총액 중 잔업특근의 비율이 거의 50%에 육박해 일이 있고 없음에 따라 조합원이 받는 임금이 천차만별이다”라며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회사의 경영환경에도 기여하기 위해 변동급여를 고정급화 하고 대신 잔업과 특근 없이 1일 생산물량을 맞추는 안을 제시했다”며 “사측입장에서는 손해 볼 것이 없는 임금체계지만 이렇다 할 이유 없이 노조 안을 거부하고 있다”고 농성 배경을 밝혔다.

또 “디스플레이발 고용불안 문제로 조합원들의 일거리가 없어졌다. 사측은 사업전환을 기획해야 하지만 이렇다 할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영상의 급박한 이유를 만들어 구조조정을 강행할 가능성마저 임단협 사측교섭위원의 입에서 나왔을 정도다”라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사측은 고의적인 경영환경 악화로 구조조정을 야기할 것이 아니라 노동조합과 손잡고 신사업 및 사업전환에 힘써야 한다”며 “ 정상적인 임금체계를 바로잡고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9일 사측의 성실교섭을 요구하며 청주공장 내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간 LG화학 노조는 오늘(17일) 청주공장에서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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