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같은 기사 송출…방통위 징계 결정
“단 1분이라도 지역주민 위한 공영방송 돼야”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 11일 성명을 통해 MBC충북에 혁신 단행을 주문했다.

MBC충북은 지난 4월 6일 ‘19시 뉴스’에서 전날 4월 5일 동시간대 방송됐던 ‘뉴스포커스 충북’의 리포트 6개를 당일 뉴스로 방송한바 있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9일 “이틀 연속 같은 기사가 송출되는 사고가 있었음에도 위원회 지적 전에 후속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내부 검증시스템 미비로 인한 총체적 부실로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며 법정제재인 해당방송 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충북민언련은 “이틀 연속 똑같은 뉴스를 내보낸 것은 있을 수 없는 방송사고로 방송사에 오점으로 남을 만하다”며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점은 해당 방송 사고를 수개월이 넘도록 아무도 몰랐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MBC충북의 라디오 뉴스 방송사고는 참으로 어이없는 한편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다. 오랜 기간 파업을 하면서 외쳐왔던 공영방송을 만들기 위한 노력들이 평가절하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MBC충북에 내린 징계 결정이 MBC충북에 약이 되길 바란다”며 “MBC충북은 징계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혁신을 단행해야 한다. 단순히 방송사고 대처 매뉴얼을 만드는 데에 그칠 게 아니라 단 1분이라도 지역주민을 위한 공영방송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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