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맹정섭 위원장 "교육부, 충북대 요청받은 바 없어, 시민 속여"
한국당 이종배 의원 "지역 의료여건 설명 교육부, 보건복지부 압박 중"
충북대학교 병원 충주분원 유치를 놓고 민주당-한국당간 정치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9일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충주지역위원장은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의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유치활동을 비판했다.
맹 위원장은 “교육부는 충북대병원의 충주분원 건립 추진에 관해 전혀 모르고 있다. 충북대병원에서 누가 이 부분에 대해 의사가 있다고 말했는지 이 의원은 구체적으로 밝혀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퇴임을 앞뒀던 충북대병원장이 이 의원과 충주시청에서 충주분원 건립 MOU를 한 것은 귀엽게 봐줄 수 있다. 그러나 2년을 허송세월하다 3000억~4000억원이 들어가는 국책사업을 (이 의원은)이제 와서 다시 촉구했다고 하는데, 내가 아니었으면 충주시민은 또 속아 넘어 갔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2017년 9월 충주시, 충북대병원과 함께 서충주신도시에 500병상 규모의 충주분원 건립을 추진키로 하고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가 없었고 지난 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역의 열악한 의료여건을 적극 설명하면서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국립대인 충북대가 대학병원 충주분원을 설립하려면 우선적으로 교육부의 사업승인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맹 위원장은 “교육부가 공식적으로 충북대병원으로부터 충주분원 신설에 대해 구체적으로 요청받은 바 없다고 확인해줬다. 정치적 금도를 넘어선 이 의원의 언행을 묵과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
한편 이 의원측은“충북대병원 분원이 빨리 충주로 올 수 있도록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에 충북과 충주의 열악한 의료현황을 지적하며 압박 중이다. 유은혜 부총리를 만나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의 서울 편법운영에 대한 학사감시 강화를 요구했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겐 충북의 의대 정원 확대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