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OECD 기준, 진천군 ILO 기준 인용 ‘혼선’

(제공=음성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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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음성군과 진천군이 각각 ‘고용률 충북도내 1위’라고 발표하면서, 실제 조사결과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음성군은 지난달 30일 15~64세 고용률(OECD 기준)이 75.9%로 도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음성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통계청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이 같이 전했다.

음성군에 따르면 경제활동인구는 6만 4천7백 명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하고, 취업자 수 6만 3천2백 명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한 반면, 실업률은 2.4%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은 54%로 전국 154개 시·군 중 4위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의 청년 고용률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음성군은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과 활발한 기업 투자유치 활동 전개, 기업 정주여건 개선, 계층별로 다양한 맞춤형 일자리 제공 등 다양한 일자리 시책을 추진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런데 음성군의 이날 발표와는 달리, 이틀 앞서 진천군은 올해 상반기 기준 진천군의 고용률은 지난해보다 0.9%P 상승한 70.9%로 4반기(2년) 연속으로 충북도내 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5만 명 이상인 전국 72개 시군 중 고용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최적의 고용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양 군이 모두 앞장서서 ‘고용률 도내 1위’를 주장하면서 각 언론사의 보도에도 혼선이 야기됐다.

확인 결과, 음성군은 순수 경제활동인구인 15세~64세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고용률을, 진천군은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를 기준으로 하는 세계노동기구(ILO) 고용률을 인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OECD 기준으로는 음성군이, ILO 기준으로는 진천군이 충북도내 고용률 1위를 차지한 셈이다.

양 군이 각각 발표한 ‘고용률 도내 1위’가 언론사별로 혼선을 빚었던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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