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27일 시절은 동지를 지나 한겨울인데 달래강은 종종 걸음의 세월처럼 얼지도 않고 잘도 흘러간다. 할아버지에 할아버지가 이 달냇가에 자리를 잡고 수 백년, 그리고 내가 태어나 물장난 치며 자라나 사랑하는 이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맑은 물로 농사지어 아이들을 키우며 60여년.......
예부터 맛이 달아 달천 하였다던 물맛도 수달이 많이 살아 수달내라 하였던 모습도 우리 후손들도 보았으면 좋겠다. 그러기에 내년에도 아직 살펴보지 못한 달천의 모든 지천을 가보고 싶다. 그리고 그 길을 함께 갈 사람들이 더욱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