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시장님!
“IPCC 1.5도 특별보고서”를 공부하십시오.

충북인뉴스의 독자이자 녹색당원이신 정호선 님께서 글을 보내왔습니다. 내용은 한범덕 시장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그는 이 편지를 지난 29일 한범덕 시장에게도 우편으로 발송했다고 전했습니다.

정호선님은 현재의 상황을 ‘기후 변화’란 말 대신 ‘기후 위기’라고 표현합니다.

온실가스는 해가 갈수록 더 많이 배출되고 있는 한국은 1년에 7억톤이 넘는 온실가스를 배출해 세계 6위 배출국가가 되었다고 소개합니다.

그러면서 유엔이 한국을 ‘기후악당국가’로 한국을 지목했다고 알립니다.

정호선 님은 기후변화당사국총회 IPCC 2018년 총회에서 발표한 ‘지구를 살리는 1.5도 특별보고서’에 주목합니다.

이 보고서는 지구온도상승의 목표치를 1.5도로 잡고 이를 위한 전지구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는 한범덕 시장에게 “청주의 미래를 고민한다면 이 특별보고서 부터 공부하십시오”라고 부탁합니다.

다음은 녹색당원이자 청주시민인 정호선 님이 한범덕 청주시장에게 부치는 편지전문입니다.

충북인뉴스의 독자이자 녹색당원이신 정호선 님께서 글을 보내왔습니다. 내용은 한범덕 시장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그는 이 편지를 한범덕 시장에게도 우편을 통해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충북인뉴스의 독자이자 녹색당원이신 정호선 님께서 글을 보내왔습니다. 내용은 한범덕 시장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그는 이 편지를 한범덕 시장에게도 우편을 통해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충북인뉴스의 독자이자 녹색당원이신 정호선 님께서 글을 보내왔습니다. 내용은 한범덕 시장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그는 이 편지를 한범덕 시장에게도 우편을 통해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충북인뉴스의 독자이자 녹색당원이신 정호선 님께서 글을 보내왔습니다. 내용은 한범덕 시장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그는 이 편지를 한범덕 시장에게도 우편을 통해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녹색당원이자 청주시민인 정호선 님이 한범덕 시장에게 보내는 편지>

한범덕 시장님!  IPCC 1.5도 특별보고서를 공부하십시오.

 

한범덕 시장님! 청주시의 미래를 책임지고 청주시민의 삶의 질을 고민하는 자리에서 수많은 시정을 돌보시느라 노고가 많습니다.

지난 7월1일 한범덕 시장은 취임1주년을 맞이하며 기자회견을 하였지요. 나는 그 기자회견 동영상을 몇 번이고 돌려봤습니다.

안전, 환경, 복지, 문화 등의 균형발전을 말하고 ‘포용’과 ‘협치’의 시정운영을 강조하는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리고 청주의 100년의 먹거리를 책임질 핵심 동력으로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표명에는 결연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청주의 100년을 내다보고 청주의 먹거리를 걱정하는 한범덕 시장의 그 결연함이 나는 왜 가슴이 아팠는지 모르겠습니다.

한범덕 시장은 꿈꾸는 청주의 미래에 완전히 못보고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 인류사회의 최대의 현안인 기후변화의 문제입니다.

이제 국제사회에서는 기후변화라고 말하지 않고 ‘기후위기’라고 말하고 있고 급기야 지금의 기후가 붕괴될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수년전부터 미국 국방부 보고서에서는 안보문제의 중요한 키워드로 기후변화를 꼽고 있고,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난민문제와 내전 등도 기후변화와 연관되어 있음을 아십니까?

이제 기후변화는 인류사회의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고 이를 중심으로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 모든 것이 재편되어야 합니다.

세계 경제대국인 미국을 부러워한 한국은 그토록 부러워한 미국이 올 5월에 열흘동안 248개의 토네이도로 도시가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허리케인과 홍수로 도시가 어떻게 할퀴어지고 있고, 대륙이 얼마나 물속에 잠기고 있으며, 가뭄으로 사막화되어 가는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지구의 허파 아마존이 불타고, 동토의 땅 그린란드의 눈이 녹는 것은 우리와 아무 상관이 없는 일로 치부되지요.

세계 각국이 석탄발전을 중지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이 와중에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석탄발전 수출 2위국을 자랑하는 한국입니다.

이대로 가면 10년 앞에 우리에게 어떤 재앙이 다가올지 알 수 없는 현실을 화석연료에 파묻혀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어쩝니까?

 

지금 전세계 기후과학자와 전문가들은 2050년까지 지금의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로 만들지 않으면 인류가 온존히 생존할 수 있는 미래는 없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화석연료에 중독되어 있는 사회시스템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일에 전면적으로 나서야 되며, 앞으로의 10년이 인류의 미래를 결정하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2019년 5월 영국 정부에서는 결국‘기후위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였습니다.

그 뒤를 이어 지금 전세계 18개 국가 950여개 지방정부에서 기후변화가 아닌 기후위기 시대임을 인식하고 ‘기후위기 비상사태’ 결의안을 채택하거나 선포하고 있습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유엔에서는 9월23일 뉴욕에서 ‘유엔기후변화 세계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9월 20일부터 전세계가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기후행동에 돌입하게 되고 한국사회에서도 9월21일 전국적인 기후행동에 돌입합니다.

세계는 지금 이렇게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고, 온실가스를 혁신적으로 감축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지구 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범덕 시장은 이런 상황을 알고 계십니까?

한범덕 시장은 청주시 2030도시기본계획으로 인구 105만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고 그것으로 광역시로 진입하고 싶은가 봅니다.

이럴 때 어이가 상실된다고 하지요.

이미 저인구시대로 돌입한 이 사회에서, 이미 인구정체현상이 확연한 청주의 85만의 인구가 105만의 인구로 어떻게 확대될 것인지는 도무지 알 수 없는 그 도시계획으로 인해 초고층 아파트라는 하드웨어만 구축하기 바쁩니다.

미세먼지와 소각장, 미분양아파트 사태만으로도 이미 고통 받는 청주시민들의 현실이 개선되지 않는데 아파트만 지어놓으면 인구가 확대될 거라고 믿는 건 설마 아니겠지요?

한 시장도 걱정하는 미세먼지의 근본원인은 기후변화로 인한 대기정체현상 때문입니다.

대기정체현상에 산업현장의 유해물질, 시멘트에서 나오는 분진과 교통량의 증가 등이 미세먼지 농도를 증가시키지요.

한 시장은 지금 미세먼지 증가원인은 계속 만들고 있으면서 미세먼지 대책을 세운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재앙적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그 아래에서 양동이로 퍼 나르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인류사회는 적어도 2050년까지 필사적으로 온실가스를 제로로 만들어야 합니다. 탄소 순제로(Net-Zero)이지요.

여기에 인류의 운명, 도시의 운명이 걸려있습니다. 그러려면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온실가스 흡수량을 최대한 늘여야 합니다.

자! 이를 위해서는 도시계획을 다시 짜야 합니다. 주거시설과 교통체계 개편, 도시숲 확대, 재생에너지로의 현격한 확대, 전력자립계획 등이 지금부터 사회적으로 공론화되고 시급히 정책으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이속에 도시의 미래가 있을 것이고, 도시민의 삶이 온전히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한범덕 시장이 꿈꾸는 청주의 미래는 어떤 것입니까?

 

청주시가 먹고 살 100년의 먹거리가 테크노폴리스 산업육성이라는 말은 나에게는 도시의 미래를 잿빛으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들립니다.

100년이 아니라 10년 앞도 알 수 없는 기후위기에 무감각하여 ‘나는 알바 아니다’는 말로 들립니다. 너무나 끔찍하게 들리는 그 100년의 먹거리.

해제위기에 있는 도시공원을 돈이 없어 살 수 없다더니 2100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청주통합시청사를 짓는 것에 매진하고 있고,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를 위해 2조1584억원을 투입한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한범덕 시장은 확실히 청주시를“시멘트”로 성장하는 도시로 만들고자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30년만 지나도 흉물로 변해버릴 도시의 미래를 아름답게 상상하는 것이 한시장의 비젼입니까?

한 시장은 아셔야 합니다. 이제 인류의 미래는, 아니 도시의 미래는 시멘트로 성장하면 할수록 미래의 지속가능성을 갉아먹는 것이며, 도시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이며, 도시의 문명이 자멸하는 길을 재촉하는 길임을. 그것은 곧 기후환경이 말해줄 것입니다.

 

한범덕 시장님!

 

환경은 이제 곧 생존의 문제입니다. 공해추방운동이나 자연보호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런 문제를 인식한 수많은 시민들은 지금 일회용 안쓰기, 전기 아껴쓰기, 장바구니 이용하기, 쓰레기 줄이기 등을 각 가정에서 정말로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수년간 이런 활동과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지만 그러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온실가스는 해가 갈수록 더 많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증가하여 이제는 1년에 7억톤이 넘는 온실가스 배출로 세계 6위까지 올라간 것이 한국사회입니다. 그러니 유엔에서 기후악당국가로 한국을 지목했지요. 지역에너지계획은 캐비넷에 깊숙이 들어가 있고, 석탄발전소는 지금도 지어지고 있고, 교통량은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작은 실천에 청주시는 어떻게 응답하고 있습니까? 시민들의 실천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지자체의 책임있는 자세라면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세우고,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흡수할 도시숲을 지금보다 더 확대하여 도시의 생명줄을 만들어내고, 개발이 아니라 도시의 자원을 순환시키는 일, 그리고 교통량을 줄이기 위한 정책마련에 총력을 다해야 합니다.

기후변화당사국총회 IPCC에서는 2018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 총회를 통해 지구를 살리는 “1.5도 특별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지구온도상승의 목표치를 1.5도로 잡고 이를 위한 전지구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엄중한 보고서입니다.

청주의 미래를 고민한다면 이 특별보고서 부터 공부하십시오. 이 IPCC특별보고서를 통해 지금 청주시의 도시계획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도시정책을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지 고민하십시오.

부디 시대를 읽지 못한 시대착오적 행정과 근시안적 시각으로 청주의 미래를 암흑으로 만들지 마십시오. 한시장이 말한 앞으로의 1000일이 어쩌면 청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간일 수 있다는 것을 아십시오.

지구와 인류의 미래 바로미터에 청주의 미래가 있습니다. 이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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