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전 짬내 피켓 든 시민들 "발전소 건립 졸속 추진" 비판

(주)SK하이닉스와 청주시가 LNG발전소 건립 추진에 나선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LNG발전소 건립 반대대책위 주민 10여명은 29일 청주시의회 제4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맞춰 집회를 열고 "주민 다 죽이는 미세먼지 LNG발전소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지역 주민 이연옥(남천동) 씨는 "LNG발전소가 건립되는 가장 가까운 지역주민들에게 진행상황을 단 한 번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황당하다"며 "아이들도 많이 사는 곳인데 우리 아이들의 건강권을 위해서라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도 모여서 LNG발전소 건립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다. 아무리 살펴봐도 과연 청주시에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다"라며 "고령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보니 졸속으로 추진하려는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LNG발전소 건립 반대대책위 주민 10여명은 29일 청주시의회 제4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맞춰 집회를 열고 "주민 다 죽이는 미세먼지 LNG발전소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주민설명 없는 LNG발전소 건립 반대

출근하기 전 짬을 내 피케팅에 참여한 우영욱(복대동) 씨도 "SK하이닉스 만을 위한 LNG발전소, 주민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건립 사업은 철회돼야 한다"며 "주민 공청회도 없이 졸속 추진되는 사업이다. 미세먼지가 최악인 청주시에 왜 이런 발전소가 필요한지 의문이다"라고 꼬집었다.

교섭 중에도 시간을 내 집회에 참여한 LG화학노동조합 김영호 청주지부장은 "환경 역시 우리의 먹고 사는 문제다. 미세먼지로 고통 받는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청주시를 규탄한다"며 "미세먼지 1등인 청주시가 이번 LNG발전소 건립으로 오명을 더 쓰게 생겼다"고 말했다.

앞서 청주시의회 정우철 시의원은 지난 6월 열린 청주시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LNG발전소가 내뿜는 일산화탄소와 미연탄화수소 등은 오염물질 배출 규제 대상에서도 제외됐다"며 "한전에서 공급하는 전력으로도 문제가 없는데 신규 공장 증설을 이유로 2023년까지 테크노폴리스 부지에 570㎿ 용량의 발전소를 건립하겠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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