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3.8% 중 1.0% 고 0.4% "피해당했다" 응답
"피해 주위 알려" 68.0%…방관 30.7%

충북지역의 학교폭력 피해자는 중·고생보다 초등학생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해자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교육청이 27일 발표한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은 3.8%(1536명)로 중학생(1.0%, 375명), 고등학생(0.4%, 153명)보다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국 초등학생 피해비율은 3,6%, 중학생은 0.8%, 고등학생은 0.4%다.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사진 충북교육청 제공)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사진 충북교육청 제공)

충북지역 초등학생의 경우, 학년별로 살펴보면 초교 4학년이 6.2%로 5학년 3.6%, 6학년 1.8%보다 높았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사이버 폭력과 신체폭력 순이다.

지난해보다는 신체 폭력의 순위가 스토킹보다 높아졌고, 집단 따돌림이 6.4%포인트 증가했다.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학교폭력 피해유형 현황(사진 충북교육청 제공)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학교폭력 피해유형 현황(사진 충북교육청 제공)

반대로 사이버폭력, 신체폭력, 스토킹, 성폭력의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다.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초등학교 1.8%, 중학교 0.4%, 고등학교 0.1%로 나타나 지난해에 비해 초등학교, 중학교는 각각 1%p, 0.2%P 증가하였으나, 고등학교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학교폭력 목격 후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응답은 68%로 지난해보다 0.6%포인트 증가했으며, 목격 후 '방관' 응답은 30.7%로 지난해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충북도교육청이 지난 4월 한 달간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재학생 12만91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참여율은 91.6%(11만8200여 명)다.

도교육청은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증가한 원인은 학교폭력 예방 교육 강화와 폭력 발생 시 적극적 신고 유도, 학교폭력 인식 교육 강화 등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초등생을 대상으로 한 언어문화개선과 또래 활동, 회복적 생활교육, 평화교육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해 학생 간 관계 형성과 존중·배려의 문화 조성에 힘쓰기로 했다.

또, 2020학년도부터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 운영학교를 도내 모든 학교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SOS 학교폭력 사안 처리 지원단 확대 운영과 학교폭력 전담변호사 권역별 배치, 생활지도 전문 장학사 배치 확대, 교원연수 강화 등을 통해 학교폭력의 현장 대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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