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A골프클럽 연못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60대 남성이 평소 저혈당 증세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3분께 충주시 앙성면 A골프클럽 내 연못에서 B(66)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청주 C수질관리 업체 직원으로 24일 수질 실험을 위해 혼자 골프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연못 수심이 1.5m에 불과해 성인이 익사할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C수질관리 업체측은 경찰 진술에서 "평소 B씨가 저혈당 증세가 있어서 2~3명이 조를 짜서 실험을 하고 다녔다. 증세가 나타나면 응급조치를 해야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24일 토요일에 혼자 가는 바람에 이런 변을 당한 것 같다"며 저혈당 쇼크 가능성에 대해 진술했다는 것.  

A골프클럽측에 따르면 "청주 C업체에서 수질개선 기술특허를 준비중인데 연못에서 실험 좀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영업중인 골프장은 곤란하니까, 재개장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를 찾아온 것이다. 같은 지역에서 거절하기도 뭐해서 허락한 것인데 이런 사고가 생겨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의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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