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4월 말 KT에서 강제 퇴출된 충북지역 피해자들이 22일 오후 2시 청주노동인권센터 대회의실에서 증언대회를 연다.

증언대회는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국가인권위에서 처음 열린 이후 부산, 광주, 제주, 대전, 원주, 대구에 이어 여덟 번째로 열리는 행사로 청주노동인권센터, KT노동인권센터, KT전국민주동지회가 주관한다.

증언대회에서는 2014년 4월 말 KT로부터 퇴출된 8304명이 어떤 방식으로 KT를 떠나야 했는지, 또 현재 진행 중인 집단 소송 진행 과정에 대한 설명이 있을 예정이다.

강제 퇴출된 8304명 중 413명은 현재 해고무효확인 집단소송을 제기,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변론 진행 중에 있다.

2014년 4월 18일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당시 KT는 명예퇴직을 거부한 잔류희망자 전원을 타지역으로 내보내고 직렬, 성별에 관계없이 케이블 포설 및 통신구 정비작업 등에 투입하는 등 일명 불법인력퇴출프로그램(C-Player프로그램)을 시행했었다.

이 사실은 시나리오 문건공개, 프로그램 실행 관리자의 양심선언, 퇴출대상자 명단 문건공개, 본사 관리자의 양심선언 등으로 알려진바 있다.

KT노동인권센터에 따르면 1997년부터 2014년까지 KT에서 퇴출된 인력은 3만 9411명이다.

청주노동인권센터 김태윤 소장은 “당시 여성노동자가 전신주를 타는 등 감당할 수 없는 업무로의 전직, 징계협박, 격지발령, 직장내 왕따, 비인격적인 대우 등 반인권적인 인력퇴출프로그램이 극심하게 시행되었다”며 “충북에서 피해자 증언대회를 통해 강제퇴출된 KT노동자들의 원직복직을 쟁취하고 통신대란으로 이어진 반인권적인 대규모 인력퇴출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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