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법, '종중 땅 미끼' 수억원 가로챈 김영수 전 총재 영장발부

 

충청향우회 중앙회 전 총재 김영수(73·대길 회장)씨가 종중 땅을 미끼로 거액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다.

청주지법 신우정 영장전담판사는 15일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2015년 2월부터 2018년 9월까지 모(54)씨 등 4명에게 "종중 소유의 땅을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주겠다"고 속여 총 9억8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모씨 등으로부터 피소된 김씨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수차례 불응하다가 지난 13일 체포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으나 결국 구속기소될 처지에 놓였다.

지난해 2월 청주 출신 첫 충청향우회중앙회 총재로 취임한 김씨는 대전 출신 간부들의 견제를 받는 상황에서 지난 3월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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