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H&M BIO, 산학협동으로 다양한 제품 생산
우렁이 동충하초, 영지 글루칸, 티 폴리페놀, 현미 동충하초 등 개발

바이오산업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요즘 충북 진천군 문백면 은탄리에 소재한 (주)H&M(HEALTH&MEDICINE) BIO가 전혀 새로운 건강보조식품을 개발, 관심을 끌고 있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모토로 내걸고 있는 이 곳은 지난해 6월 주주 41명이 자본금 5억원으로 출발했다.
여기서 연구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은 인간의 생체리듬과 생리활성 물질을 연구하는 휴먼 바이오, 인간과 먹이사슬 관계에 있는 가축들의 섭취물 및 사료과학을 연구하는 동물 바이오, 허브 화학을 이용해 환경 유해인자를 제거하는 환경 바이오로 정리된다.
김동구 대표이사는 “천안에서 20여년 동안 한미향료화학(주)를 운영해온 경험을 살려 벤처기업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300∼400가지의 각종 식품첨가물을 생산하는 곳으로 우리나라 식품첨가물의 역사와 같은 나이를 자랑한다. (주)H&M BIO도 종합적인 바이오산업체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충북도가 여는 바이오엑스포 때도 부스를 마련해 13가지의 바이오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이 회사에서는 특허출원된 4가지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차 추출물의 정제 및 마이크로 캡슐화 방법을 비롯해 달팽이 또는 우렁이를 이용한 동충하초 재배방법, 영지버섯의 액체배양에 의한 다당류의 생산방법, 영지버섯 세포 외 다당체의 생산방법 등이 그 것. 현재 상품을 출시한 ‘바이오 인진쑥’은 인진쑥에 노루궁뎅이버섯균을 접종해서 발효시킨 것으로 항암효과와 숙취해소, 간기능 강화, 두뇌활성에 좋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우렁이(또는 달팽이) 동충하초는 건강별미식품으로 각광받는 우렁이나 달팽이를 가지고 동충하초를 재배한 것으로 두 가지 물질이 만나면서 상승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역시 간기능 회복과 강장작용, 당뇨병과 위궤양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김대표는 밝혔다. 이어 그는 “티 폴리페놀은 녹차에서 추출한 것으로 캡슐로 생산해 역시 6월에 선을 보일 것이다. 순천향대 교수와 공동연구하고 있는데 캡슐 한 알이 녹차 50잔과 같은 효과를 낸다. 그러면서 카페인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이것은 항산화, 항암, 피부노화 억제 등에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브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을 이용해 만든 모기 기피제나 현미 동충하초, 영지버섯에서 추출한 영지 글루칸 등도 이 회사의 주력상품.
국내유력 바이오 기업으로 우뚝서는 것이 목표라는 이들은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개척정신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분야까지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 충주대 식품공학과 정재현 교수
생리활성 가진 약용버섯 연구…새로운 건강보조식품 탄생 주역

새로운 건강보조식품 탄생 주역 (주)H&M BIO가 건강보조식품을 생산해내는 데에는 충주대학교 식품공학과 정재현 교수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영지버섯과 동충하초, 노루궁뎅이버섯, 아가리쿠스 등 생리활성을 가지고 있는 약용버섯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온 정교수는 버섯균사체를 이용해 산업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가 건강보조식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지금까지의 건강보조식품은 단순 추출해 혼합하는 방식을 썼는데, 약용식물에 약용버섯을 키우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렇게 되면 버섯과 약용식물, 그리고 발효과정에서 생성된 물질을 동시에 추출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동충하초도 전에는 누에에서 추출한 것이 많았지만 우렁이(또는 달팽이)를 이용한 우렁이 동충하초는 새로운 형태의 건강보조식품이다. 우렁이는 허약체질인 사람들에게 좋은 고 스태미너식품으로 번데기보다 더 영양가가 높다.”
그외에도 정교수는 이유식이나 선식에 섞으면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현미 동충하초나 인진쑥 바이오 등을 상품으로 내놓고, 최근 인삼의 기능성에 약용버섯의 효과를 가미한 제품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현 김동구 대표와 (주)H&M BIO를 설립한 그는 산학협동의 모범케이스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본력과 영업망을 가진 김대표와 약용버섯에 대해 다년간 연구해온 정교수가 만난데다 충주대학교의 생물신소재연구소 시설을 십분 활용 할 수 있기 때문. 정교수는 충주대의 연구시설이 훌륭하고 학교측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도 잊지 않았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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