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직지원정대와 유족들이 네팔 현지에서 고(故) 민준영(당시 36세)·박종성(당시 42세) 대원의 시신을 확인됐다.

이들은 13일오후 7시(한국시각) 네팔 포카라 간다키주 경찰청에서 두 대원의 시신과 유품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직지원정대 박연수 전 대장은 "아직 DNA 검사가 진행 중이지만, 신원을 명확히 확인했다. 14일 두 대원의 시신을 화장한 뒤 17일 유해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팔등산협회는 지난달 하순 히운출리 북벽 아래 빙하가 녹으면서 대원들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직지원정대에 통보해왔다.  시신은 실종 당시 등산복 브랜드를 착용한 상태였고 한국 관련 소지품도 다수 발견됐다.

고 민준영·박종성 대원은 2009년 9월 25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히운출리 북벽(6441m)에 직지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정상을 오르던 중 해발 5400m 지점에서 베이스캠프와 마지막 교신을 한 뒤 실종됐다. 이후 직지원정대는 대원들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수차례 히운출리를 찾았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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