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수립 9일 만에 분양계약 졸속추진 논란
관련 자료 정보공개요청에 대부분 비공개해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이하 충북대 산단)이 지난해 개소한 세종산학협력센터가 1년째 입주자가 없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있는 가운데<충북인뉴스 7월30일 보도> 당시 센터 건물 매입과정을 두고도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충북인뉴스>가 당시 회의록 등 건물 분양과정에 대한 관련 자료를 정보공개청구 했지만 충북대 산단 측은 대부분 비공개했다.

충북대 산단은 비공개 처분과 관련해 "개인정보의 공개 동의 및 법인·단체의 경영상·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이 포함되어 있어, 공개될 경우 법인 등의 정당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위원들의 개인적 의사결정 사항 및 인적 정보에 대해서는 추후 위원회 타 안건에 대한 객관적인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관계로 제외했다"고 밝혔다.

계획수립부터 분양계약까지 9일 걸려

충북대 산단이 공개한 일부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월29일, 세종산학협력센터가 들어설 건물의 대한 구매 계획(안)을 마련했다.

그리고 이틀 뒤인 1월31일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 운영위원회 회의를 소집했고 바로 다음날인 2월1일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후보에 오른 세종시 내 3개 빌딩 가운데 'A빌딩 분양계약'을 최종 결정했다.

이후 충북대 산단은 6일 뒤인 2월7일, 세종시 A빌딩 4층 전체를 분양받는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과정만 본다면 계획수립부터 분양까지 열흘이 채 걸리지 않은 셈이다. 충북대 산단이 특정 건물을 미리 염두 해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살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당시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 한 운영위원도 "나는 분명하게 의견을 제시했다. 입주대상이나 관련 사항들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산학협력단)과 대척점에 서서 의견제시를 했다"며 당시 반대의견이 있었음을 밝혔다.

이어 "그들이(산학혁력단) 선택을 해놓은 것이지 그걸 우리가 (건물을)선택할 상황은 아니었다. 내가 들어가서 무엇을 얘기하는 것에 대해 달가워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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