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완수 대표, 방통위원장 최종 탈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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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완수 대표, 방통위원장 최종 탈락 왜?
  • 권혁상 기자
  • 승인 2019.08.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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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피디연합회 "청와대 실세와 학연 우려" 성명 발표
청주여고 출신 조성욱 교수,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표완수 시사인 대표(뉴시스 제공)
표완수 시사인 대표(뉴시스 제공)

청와대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에서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유력후보로 거명됐던 청주 출신 표완수(71) 시사인 대표가 막판에 탈락됐다. 9일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4명의 장관과 6명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당초 표 대표가 거론됐던 방송통신위원장에는 한상혁(58·사법고시 40회)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가 최종 낙점됐다. 10명의 장관급 인사 가운데 충북 출신은 공정거래위원장에 임명된 조성욱(55)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가 유일했다. 조 교수는 청주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주립대에서 교수를 맡기도 했다.  지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재벌에 대한 정부 정책을 조언한 재벌정책 및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한편 표 대표의 탈락 배경에 대해 언론시민단체의 반대 여론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한국피디연합회는 '청와대 핵심 실세' 배경설을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표 대표는 경향신문 기자 출신으로 경인방송, YTN 대표를 거쳐 2009년부터 '시사인' 대표를 맡고 있다.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 조성욱 교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 조성욱 교수

전국 241개 언론시민단체가 참여한 방송독립시민행동은 인사발표 하루전인 지난 8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디어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는 방통위원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후임 방통위장 선임은 반드시 미디어개혁의 단초가 돼야 한다. 방송개혁을 수행할 의지야말로 현 시기의 방통위원장이 갖춰야 할 중요한 자격 요건이기에 청와대는 미디어개혁을 염두에 두고 어느 때보다 신중을 기해 후임 방통위원장을 찾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전국언론노조가 ‘후임 방통위원장 선임, 미디어개혁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라는 성명을 내고, “국민들의 적폐 청산과 사회 대개혁 요구에 부응해 만들어진 미디어개혁 공약들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이를 위한 정부의 컨트롤타워는 어디여야 하고 규제 체계는 어떻게 혁신?재편해야 하는지, 미뤄진 사회적 논의는 언제 시작할 것인지 총괄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할 부처의 장을 찾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7일 성명을 낸 한국피디연합회는 표 전 YTN 대표의 자질과 이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표 대표가 젊은 기자 시절 전두환 신군부 아래에서 고초를 겪었고 그뒤 오랜 세월 민주언론을 위해 노력해 온 것을 부정하지 않지만 인쇄매체에서 뼈가 굵은 인사로 방송 · 통신 분야의 전문가라고 보기 어려워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얼마나 유능한 리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지극히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05년 YTN이 황우석 줄기세포 조작 의혹을 청부 취재한 ‘YTN 청부취재 스캔들’로 물의를 빚었을 때 사장을 맡고 있었던 인물”이라며 책임론을 제기하고 “표 후보가 유력 후보로 떠오른 게 청와대 핵심 실세와의 학연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방송의 독립성을 굳게 지키며 권력과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할 방통위원장이 청와대 핵심 실세의 의중에 충실히 따르는 아바타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한 만큼 청와대 핵심 실세와 학연을 갖고 있다면 스스로 방통위원장 자리를 사양해야 마땅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청주 출신 노영민 비서실장과의 청주고 학연을 염두에 둔 지적으로 풀이된다.

이에대해 지역 정치권 일부에서는 "표 대표는 권위주의 정권시절부터 초지일관 정통 언론인의 길을 걸어왔다. 단순히 청와대 고위층과 학연을 내세워 '아바타' 운운하는 것은 허위과장을 넘어 본인의 명예에 상처를 주는 행위다. 앞으로 청와대 고위층과 학연이 있는 인사는 오히려 역차별을 받아야 마땅하다는 논리인가? 표 대표는 YTN 대표도 역임했기 때문에 인쇄매체 출신이란 비판도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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