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미국 장로교단 허버트 넬슨 서기 목사 등 한·미 양국의 성직자들이 충북 영동 노근리평화공원을 찾아 사건 현장인 노근리 쌍굴을 둘러보는 모습
2017년 11월 미국 장로교단 허버트 넬슨 서기 목사 등 한·미 양국의 성직자들이 충북 영동 노근리평화공원을 찾아 사건 현장인 노근리 쌍굴을 둘러보는 모습

미국, 독일, 러시아, 브라질 등 세계 22개국 90여 명의 기독교 청년들로 구성된 ‘정의와 평화 순례단’이 오는 8일과 9일 이틀간 충북 영동 ‘노근리평화공원’을 찾는다.
 
이 행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가 주관한다. 이들은 광주에서 출발해 노근리평화공원을 거쳐 DMZ까지 순례하는 총 6박 7일 일정을 소화한다. 
  
이 행사는 노근리사건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진행하며, 한반도 정의·평화에 관한 이슈가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가 노력하는 이슈임을 일깨우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이사장 정구도)은 노근리사건의 진상규명 초기 단계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연대해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지난해 4월 19일에는 한국기독교회관 조애홀에서 노근리국제평화재단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정의와 평화의 순례단’ 행사 역시 MOU 체결 목적에 맞춰 양 기관 간에 인권과 평화 신장을 위한 상호협력사업의 하나로 논의한 끝에 추진했다.
  
오는 8일과 9일 이틀간 노근리평화공원에서 진행하는 일정에는 (사)노근리국제평화재단 정구도 이사장의 노근리사건에 관한 강의와 양해찬 노근리유족회 회장의 현장증언 등이 계획돼 있다. 
  
노근리의 아픔을 공유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권과 평화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세계 청년들에게 일깨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쟁과 여성에 대한 강의, 각 나라의 평화 이슈를 발표하고 논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노근리국제평화재단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2020년 노근리사건 70주년 기념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협력 등 평화와 인권을 신장하는 다양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노근리평화공원에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국내·외 대학생들의 평화순례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번 행사 외에도 ‘전국대학생 통일 순례단’ 방문, ‘노근리 세계대학생 평화아카데미’ 행사 등이 8월 중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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