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충북의 기온이 평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해 7월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비교적 무난한(?) 여름을 나고 있다.

1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7월 충북의 평균기온은 24.6도로 최근 30년 평년값(23.6~24.6도)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청주의 평균기온과 최고기온 평균값은 각각 26.3도, 30.3도로 평년보다 0.9도, 0.5도씩 높았다.

이 기간 충북의 총 강수량은 193.7㎜로 평년값(238.7~348.2㎜)을 밑돌았다. 장마전선이 제때 북상하지 못하면서 강수일수도 평년보다 1.5일 적은 14.3일에 머물렀다.

평균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각각 3.8일, 2.8일로 평년에 비해 0.7일, 1.8일씩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폭염일수는 낮 최고기온 33도 이상, 열대야일수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 25도 이상일 때를 일컫는다.

폭염일수는 폭염특보와 달리 실제 수은주가 33도 이상으로 오를 때만 집계된다.

 '재난급 폭염'으로 분류됐던 지난해 7월 충북의 폭염일수는 18일, 열대야일수는 6일이었다.

8월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여름 도내 폭염일수와 열대야 일수는 각각 35.5일, 11.8일에 달했다. 특히, 열섬효과가 강한 청주에선 폭염일수 40일, 열대야 36일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1일 충주의 낮 최고기온은 40도까지 오르며 이 지역 극값을 경신하기도 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폭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8월 예상 평균기온은 평년(24∼25도)과 비슷하거나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213.5∼298.6㎜)과 비슷하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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