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개국 127편의 세계음악영화를 만날 수 있는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모든 상영작이 각 나라를 대표하는 수작이지만 아무리 음악영화 '광팬'이어도 127편을 다 볼 수는 없다. 올해 영화제 상영작을 선정하고 상영 스케줄을 짠 프로그래머는 어떤 영화를 추천할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회는 30일 전진수 프로그래머의 추천작 13편을 음악영화팬들에게 공개했다.

그는 가장 먼저 개막작인 ▲자메이카의 소울 : 이나 데 야드(프랑스/벨기에 99분)를 꼽았다. 자메이카의 멋진 풍광과 멋진 연주, 그리고 감동적인 인생역정을 볼 수 있다. "어떤 나라에는 석유가 있고, 어떤 나라에서는 진주가 나지만, 우리에게는 레게 음악이 있다"는 뮤지션의 인터뷰가 긴 여운으로 남는 작품이다.

▲지미 페이지 따라하기(미국/일본 113분)는 전설적인 록밴드 레드 제플린, 특히 그 중에서도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에 완전히 경도된 주인공을 통해 열정적인 팬이 할 수 있는 최대치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다.

 ▲탱고의 아버지 아스토르 피아졸라(프랑스/일본 95분) ▲하챠투리안의 칼춤(러시아/아르메니아 93분) ▲더 컨덕터(네덜란드 139분) ▲쳇 베이커의 마지막 순간들(네덜란드 84분) ▲화이트 크로우(영국 122분) ▲에릭 클랩튼: 기타의 신(영국 135분) ▲블루 노트 레코드(미국/영국 87분) ▲조앙 질베르토여 어디에(스위스 106분) ▲마일즈 데이비스, 쿨 재즈의 탄생(미국/영국 115분) 등이 추천작에 올랐다.

▲뮤지컬 영화의 모든 것(프랑스 52분)과 함께 폴란드 무용수와 이기주의자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동유럽 무성영화도 이번 영화제에서 놓칠 수 없는 음악영화다.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내달 8~13일 엿새 동안 제천 청풍호반 특설무대와 옛 동명초교, 의림지 수변무대, 메가박스 제천에서 열린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영화상영과 공연 일정, 티켓 구매 방법 등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jimf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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