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톨릭성령쇄신봉사회’ 바티칸에서 성령대회 개최
꽃동네 신상현 수사, 카리스 운영위원 선임, 아시아 대표

프란치스코 교황이 꽃동네 신상현 수사와 김명임 수녀에게 따뜻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꽃동네)
프란치스코 교황이 꽃동네 신상현 수사와 김명임 수녀에게 따뜻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꽃동네)
군중대회에 참석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참석자들에게 강복을 주고 있다. (사진제공=꽃동네)
군중대회에 참석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참석자들에게 강복을 주고 있다. (사진제공=꽃동네)

지난해 12월 교황청에서 새로운 국제 성령쇄신 봉사단체로 회헌을 인준 받은 ‘세계가톨릭성령쇄신봉사회(CHARIS)’가 지난달 6일부터 이틀간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성령봉사자대회를, 8일 바오로 6세 홀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군중대회와 성령 강림 대축일 전야미사를 봉헌하고 공식 출범했다. 

이번 세계가톨릭성령쇄신봉사회의 출범은 그간 세계 성령쇄신운동을 이끌어온 국제가톨릭성령쇄신봉사회와 가톨릭형제회 두 단체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에 따라 통합된 데 따른 것이다. 

카리스(CHARIS)는 은총(Grace)을 뜻하며 은사(Charism)의 어원이다. 이번 카리스 출범 대회에는 한국가톨릭 성령쇄신 봉사자협의회 대표 담당 사제인 손광배(인천교구) 신부와 유상빈(이냐시오) 회장, 지난해 11월 통합 단체의 아시아 몫 이사 2명 중 동ㆍ동남ㆍ중앙 아시아 이사로 선임된 꽃동네 신상현(야고보) 수사와 김명심(안드레아) 수녀 등 7명이 대표로 참석했다. 
 

주제 강연에서 자비와 사랑을 강조하고 있는 꽃동네 신상현 수사. (사진제공=꽃동네)
주제 강연에서 자비와 사랑을 강조하고 있는 꽃동네 신상현 수사. (사진제공=꽃동네)

신상현 수사, ‘가난한 이들에 대한 자선, 연민과 봉사’ 주제 강연

신상현 수사는 특히 이번 대회 기간 중 카리스의 새 운영위원으로 선임돼 18명의 세계 위원 중 아시아를 대표하는 위원이 됐으며 대회 중 ‘가난한 이들에 대한 자선과 연민 그리고 봉사’라는 제목의 주제 강연을 했다. 

8일 약 6,000여명이 모인 군중대회에서 주제 강연을 한 신 수사는 가난한 이들에게 봉사하기 위한 일치와 예수성심의 사랑을 갖게 해달라고 청하면서 귀빈석 맨 앞줄에 자리한 장애인들과 노숙인들을 위해 참석자 모두와 함께 자비와 사랑을 구하며 치유의 기도를 바쳤다. 
 

군중대회에서 주제 강연을 마친 꽃동네 신상현 수사에게 참석자들이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꽃동네)
군중대회에서 주제 강연을 마친 꽃동네 신상현 수사에게 참석자들이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꽃동네)
군중대회에서 찬미노래를 봉헌하고 있는 예수의꽃동네형제자매회 수도자들. (사진제공=꽃동네)
군중대회에서 찬미노래를 봉헌하고 있는 예수의꽃동네형제자매회 수도자들. (사진제공=꽃동네)

프란치스코 교황, ‘사랑합니다’ 화답

이어 입장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령쇄신의 새로운 발걸음이 시작된다. 성령쇄신은 하느님의 의지이며 교회를 위한 기회”라며 “30여 년간 봉사해온 ICCRS와 가톨릭형제회가 유일한 봉사조직 카리스로 새롭게 탄생함과 이 일을 이루어 준 책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교황은 “새로움의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은 어둠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봉사는 통치가 아니다. 봉사는 주는 것, 주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은사의 다양함을 통해 다양성안의 일치를 이뤄야 한다”고 간구했다.

이어 교황은 참석한 장애인들에게 강복을 주며 격려하고 로마꽃동네 5명의 남녀 수도자들이 돌보는 노숙인 중 초대된 6명에게 악수를 하며 위로를 전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꽃동네 식 ‘사랑합니다’ 인사에 양손을 머리 위에 올리며 화답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양손을 머리 위에 올리며 ‘꽃동네 식’ 인사 ‘사랑합니다’로 화답하고 있다. (사진제공=꽃동네)
프란치스코 교황이 양손을 머리 위에 올리며 ‘꽃동네 식’ 인사 ‘사랑합니다’로 화답하고 있다. (사진제공=꽃동네)

“가난한 이들을 돌보기 바란다”

한편 교황은 이날 대회 참가자들에게 다음의 세 가지를 당부했다. 
첫째, 은총의 흐름으로부터 교회안의 모든 이들이 성령세례를 받기를 바란다. 그것을 나누어라. 여러분만을 위해 움켜쥐고 있지 말라. 
둘째, 교회인 그리스도 몸의 일치에 봉사하기를 바란다. 성령은 다양한 은사 안에서 일치를 이루고 삼위일체 안에서 일치를 주시는 조화이시다. 
셋째, 가난한 이들을 돌보기 바란다. 모든 필요에 대해서 영적으로 육적으로 궁핍한 이들을 돌보아라. 
이 세 가지는 세례를 통해 불림 받은 우리들이 세상의 복음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증거이다.
 /7월 꽃동네 회지 중.
 

프란치스코 교황이 군중대회 참가자들에게 강복을 주고 있다. (사진제공=꽃동네)
프란치스코 교황이 군중대회 참가자들에게 강복을 주고 있다. (사진제공=꽃동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