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헌정 사장 "고향 위해 다목적 문화시설 건립 기부 결심"
청주시 "건립부지는 시가 제공, 지역 의견수렴 협의진행"

2011년 서울대 학위수여식에서 축사하는 임광수 당시 총동창회장(뉴시스 제공)
2011년 서울대 학위수여식에서 축사하는 임광수 당시 총동창회장(뉴시스 제공)

청주 출신 대표적인 기업인인 임광수 임광토건 회장(91·전 충북협회장)이 고향을 위해 시민문화공간을 건립해 희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 회장의 최측근인 지헌정 전 임광토건 사장은 22일 취재진에게 "청주시에 영조건물을 지어 무상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정식으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지 전 사장에 따르면 "임 회장님은 단순한 체육시설, 도서관 보다는 시민모임, 문화 교육, 소공연 등 남녀노소가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건물을 구상하고 있다. 단, 부지는 시가 적합한 시유지를 제공해 주는 조건이다. 당초 내덕동 연초제조창 건물·부지가 어떨까 싶어서 시에 제안했는데 이미 용도가 다 결정된 상태였다. 그동안 충북협회 등을 통해 지역 기부활동을 해왔으나 만년에 고향을 위한 통큰 기부를 결심하신 것이다. 이미 전임 이승훈 시장때도 이런 뜻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최근 임 회장님측에서 제안해 온 것은 사실이다. 일단 시에서 객석 500석 정도 규모의 공연장을 제안했더니 복합문화시설을 원하셨다. 지역 문화계의 의견을 수렴한뒤 임 회장측과 직접 만나 건물의 컨셉과 후보지에 대해 구체적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해당 건축물의 명칭에 기부자가 누구인 지 밝히는 것이 최소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시민활용 공간이기 때문에 도심에 위치한 사직동 옛 안기부 부지도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 일부에서는 "다목적 문화시설이라면 소규모라도 100억대 이상의 건축비는 소요될 것이다. 건축물 무상제공이 실현된다면 역대 충북 개인 기부 기록 가운데 최고액이 될 수 있다. 내년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시가 매입하려는 공원부지내에 해당 시민문화시설을 건립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6년 오송역 개통식에 참석한 임광수 전 충북협회장(오른쪽 첫번째)
2016년 오송역 개통식에 참석한 임광수 전 충북협회장(오른쪽 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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