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가경초등학교 이전 재배치를 위한 학부모 설문조사 투표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청주 가경초등학교 이전 재배치를 위한 학부모 설문조사 투표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청주 가경초등학교 이전재배치 계획이 전면 철회됐다.

충북도교육청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가경초 학부모 220세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전재배치 찬반 설문조사 결과 210세대가 참여, 78.6%(165표)에 달하는 학부모가 반대했다. 반면 찬성은 27표(12.9%)에 그쳤고 무효는 18표(8.6%)가 나왔다.

 

이전재배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60%(132가구)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번 가경초 이전재배치는 서현2초 신설과 맞물려 있다.

도교육청은 아파트 개발이 추진되는 서현지구에 (가칭)서현2초등학교를 신설하고 가경초 학생을 인근의 경산초등학교, 개신초등학교 등으로 재배치하는 계획을 세운바 있다.

가경초는 서현2초 설립부지 인근 반경 2km이내에 있는 학교 9개교 중 학생 수가 281명으로 9개교 중 가장 적다.

하지만 가경초 학부모들은 이전재배치 계획과 관련, 가경초등학교 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꾸리고 도교육청 항의방문 등 강력 항의했었다.

청주교육지원청 김기수 행정국장
청주교육지원청 김기수 행정국장

청주교육지원청 김기수 행정국장은 설문결과 발표 직후 “가경초 이전재배치가 무산됐다고 해서 서현 2초 신설이 안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간이 불투명할 뿐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기수 국장은 “도심공동화는 도심에서 해결해야 하는 기본 기조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통폐합과 관련된 의제는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 2024년이 지나가면 아이들이 급감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는 마련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경초등학교 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 김규진 위원장
가경초등학교 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 김규진 위원장

가경초등학교 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 김규진 위원장은 “이번 설문결과는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가경초 통폐합 이야기를 계속 꺼내고 있다. 이것은 가경초에 복합문화센터를 건설하려는 의도하고 생각한다. 원래는 설문결과 이후 비대위를 해산하려고 했지만 올바르지 않은 도교육청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서 비대위를 해산하지 않고 계속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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