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문화예술기관들이 공모를 진행하며 후임자 물색에 나서고 있다.

전국에서 예술문화계의 전문가들이 응모해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지만 최종 선임에 어려움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공모로 후임자 공고를 낸 곳은 충북도립교향악단 지휘자와 청주시립미술관장이다. 충북도립교향악단 지휘자의 경우 전국에서 18명이 응모했지만 2차 최종 면접을 1명도 통과하지 못한 채 지난 17일 `해당자 없음'으로 결정됐다.

청주시립미술관장의 경우 전국에서 9명이 응모해 1차 서류심사에서 8명이 통과했다. 8명의 후보자는 오는 23일 2차 면접을 앞두고 있어 차기 관장직을 수행한 후보가 누가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도 최종 선임에 실패하면서 후보 등록 시 공모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는 청주시립예술단 예술감독 공모에서도 `해당자 없음'으로 발표된 바 있어 신중한 공모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지역 예술계 인사는 “전국 공모는 실력 있는 전문가를 뽑기 위한 것이니만큼 후보자의 자격 요건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라며 “공모를 하고 해당자 없음으로 결정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1차에서 5명이 통과돼 2차 면접을 치렀지만 아쉽게도 적임자를 뽑지 못했다”며 “바로 재공모를 실시하기보다 당분간 객원지휘자를 초빙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청주문화원은 박상일 청주문화원장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차기 원장 선거가 29일 치러진다. 현재 선거 입후보자로 등록한 후보는 강전섭 이사와 최인수 이사다. 차기 원장 후보로 2명이 등록하면서 선거를 통해 차기 청주 문화원장을 선출한다. 이처럼 청주문화원장의 임기가 회기 중간에 만료된 것은 청주청원 통합에 따라 임기가 조정된 이유다.

신철우 사무국장은 “청주와 청원이 7월에 통합되면서 회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를 하게 됐다”며 “차기 원장부터 임기 4년이 적용된다. 현재 두 후보가 등록해 29일 이사와 위원들의 선거로 후임 원장을 선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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