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4선 중진 청주시의원들 시정질의·5분자유발언 전무해
초선의원 박완희 시정질문 최다, 변은영·임정수 존재감 없어

개원 1주년을 맞은 제2대 통합청주시의회. 당선 이후 1년간 청주시의원들의 ‘시정질문’, ‘5분자유발언’ 횟수를 확인해 본 결과 일부 시의원들의 활동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5분자유발언'이란 의회가 심의 중인 의안 등 시정 현안에 대한 의원 본인의 의견을 5분 이내에 자유롭게 발언하는 것을 뜻한다.

청주시의회가 공개한 ‘청주시의원 5분자유발언 회의록’을 살펴보면 충북 첫 5선 기초의원인 김병국 의원과 4선의 김기동 의원 등 일부 다선의원들의 경우 지난 1년간 단 한 차례도 회기 때 5분자유발언을 신청하지 않았다.

정당별로 정리해보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김기동(4선), 신언식(3선), 박용현(재선), 김용규(재선), 윤여일(초선), 변은영(초선), 임정수(초선) 시의원 등이 포함됐다. 초선의 윤여일 시의원의 경우 건강상의 이유로 2대 청주시의회 개회 직후 청가를 낸 바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으로는 김병국(5선), 이완복(4선), 정태훈(재선) 시의원 등이 5분자유발언에 단 한 차례도 나서지 않았다. 

이들 시의원 가운데 시정질문까지 신청하지 않은 시의원은 모두 9명이다. ‘시정질문’이란 자치단체장을 본회의에 직접 출석시켜 시정 현안에 대해 질의를 하는 것을 뜻한다.

기존 ‘5분자유발언’을 신청하지 않았던 윤여일, 이완복 시의원은 지난 5월에 열린 제4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한 바 있다.

초선의원의 경우 변재일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변은영 시의원(민주당)과 청주시 생활체육회 이사를 역임한 임정수 시의원(민주당)이 지난 1년간 ’5분자유발언·시정질문‘을 진행한 바 없다

초선의원으로 같은 기간 ’5분자유발언‘ 2회, ’시정질문‘은 5회 실시한 박완희 시의원과는 대조됐다.

다선의원으로는 통합청주시의회 초대 의장을 역임한 김병국 시의원(한국당)과 차기 시의장 후보로도 꼽히는 김기동 시의원(민주당)이 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신언식(3선), 박용현(재선), 김용규(재선) 시의원, 자유한국당 정태훈 시의원 등이 이들과 같았다.

익명을 요구한 A시의원은 “5분자유발언은 한 회의 때 최대 5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면서도 “신청하는 사람(의원)이 많아서 자유발언을 하지 못했던 경우는 기억상 없다”고 설명했다.

B시의원 역시 “5분자유발언과 시정질문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의회활동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시정에 관심이 많다면 한 번쯤 시정질문이나 자유발언을 통해 본인의 생각을 밝혔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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