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교부 보조금 회계정산 자료, 2년째 깜깜 무소식
진천군 "수차례 증빙서류 제출 촉구, 강제압류도 검토중"

(사)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가 지난 2017년 진천군에서 교부받은 보조금 수 천만 원에 대한 회계정산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2년째 제출이 완료되지 않아 상황에 따라서는 횡령 의혹까지 살 수 있는 상황.

진천군은 지난 2017년 '보재 이상설 선생 순국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이상설 전국학술대회  논문집 발간', ‘이상설 전국 한시 백일장’, ‘시낭송 대회’, ‘학생 미술대회’, ‘이상설 선생 숭모사업' 등 추진에 수 억 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이 과정에서 진천군은 (사)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에 보조금을 교부해 기념행사를 치렀다. 문제는 기념사업회 측이 진천군 문화홍보체육과가 담당한 일부 사업과 관련해 회계정산 서류를 아직까지 제출하지 않은 것.

(사)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 홈페이지

2년간 받지 못한 회계정산 서류, 언제 제출?

진천군 관계자는 “2017년 보조금을 지급한 일부 항목에 대해서 적게는 100만원 많게는 750만 가량까지 회계 정산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4차례 이상 정산을 강력히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 서류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사업회에 대한 강제 압류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발 여부는 아직 논의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진천군은 (사)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에 교부한 보조금 내역과 아직 정산 받지 않은 보조금 항목에 대해서는 “2017년 당시 기념사업 100주년을 맞아 각 부서별로 사업을 진행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사)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일부 사업과 관련해 회계 정산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대부분 사업에 대해서는 정산을 마친 상황이다. 아직까지 정산을 완료하지 못한 것은 군이 뒤늦게 추가 자료를 요청해서 그렇다"고 반박했다.

이어 "기념사업회에 책임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사업 시행 초기단계에서는 군이 사업비 정산에 협조하기로 해놓고 이제 와서 책임을 떠넘기는 것 같다"며 "조만간 서류를 정리해서 제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사)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에 지급한 보조금 정산과 관련해 진천군은 보조금 반환처분서를 기념사업회 측에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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