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미래새마을금고, 선거청탁 금품제공 의혹 부인
참고인 조사대상 A이사 해외출국 중 검찰 조사 지연

<속보>청주 미래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금품살포 의혹사건의 당사자인 이사장 부인 K씨가 선거청탁이 아닌 명절인사로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4년전 이사장 선거에서도 부인 K씨가 똑같은 방식으로 대의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했다는 추가 증언이 나왔다.

미래새마을금고 전 이사인 J씨측에 따르면 4년전 이사장 선거때도 부인 K씨가 현금 30만원씩을 일부 대의원들에게 전달했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다는 것. J씨측은 "그 이전부터 이사장 선거때마다 금품살포 소문이 나돌았다. 미래새마을금고는 이사장 부인 K씨가 사실상 대의원 관리를 해온 셈이다. 120여명 대의원들의 평균나이가 60대 후반인데 평상시에 밥사주고 선거때 봉투에 넣지도 않고 현금 30만원씩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사실상 돈 선거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인 K씨는 검찰 조사과정에서 "J씨에게 돈을 건넨 시점은 선거가 끝난 2월 16일이며 명절에 쓰라고 준 것이지 지지를 부탁한 것이 아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것. 또한 "J씨가 먼저 '대의원들에게 인사(금품제공)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돈을 주게 됐다"고 대답했다는 것.

이에대해 J씨측은 "설명절 연휴는 2월 6일에 다 끝났는데 16일 떡값을 준다는 게 말이 되는가? 그리고 '대의원들에게 인사를 하는 게 좋겠느냐'고 물어 본 것은 2월이 아니라 재선거를 앞둔 지난 4월이다. 내가  '어떻게 하든 알아서 판단하라, 나에게 묻지 마라'고 답했더니 마음이 떠난 사람으로 생각했는 지 4월 선거때는 나에게 돈을 주지 않았다" 고 말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취재진은 지난 10일 이사장과 부인 K씨에게 전화취재를 시도했으나 일방적으로 끊었다.  또한 K씨에게 전화문자를 통해 반론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당초 J씨와 부인 K씨의 면담 자리를 주선했던 A이사는 지난 6월 검찰 수사 직후 딸집 방문을 이유로 해외출국한 이후 아직까지 입국하지 않고 있다는 것. 따라서 검찰의 A이사  조사가 지연돼 단순한 금품수수 사건임에도 수사 종결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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