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전 잃은 주민들 … “제대로 된 보상대책 가져오라”

 

주민간담회 모습.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주민간담회 모습.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음성군 금왕읍 유촌리 및 맹동면 인곡리 일원에 조성되는 인곡산업단지 토지 및 지장물 보상조사가 착수된 가운데, 지난 9일 오후 2시 인곡리마을회관에서 주민간담회가 열렸다.

살얼음판을 걷는 듯, 시종 긴장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보상절차, 이주대책, 보상일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자신들의 입장을 강력히 건의해 나갔다.

그동안 찬반 논란을 거듭하다, 결국 수용하기로 결정했던 주민들은 이날 충북개발공사를 상대로 보상문제 및 이주대책 만큼은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주민 A씨는 “지금까지 주민들과 협의 없이 모든 진행되어 왔다”며 “어려운 농민들은 쫒겨 날 처지에 있다. 토지보상만큼은 주민들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주민 B씨는 “조상대대로 살아온 땅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이제 우리들은 타 지역으로 농사를 지으러 나가야 할 형펀이다.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대안을 가져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행사인 충북개발공사는 다음달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기본조사 실시, 보상계획 공고, 이의신청 재조사, 감정평가, 협의계약 체결 등의 절차를 거쳐 2021년 7월까지 보상일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앞서 충청북도는 지난 5월 31일 충북개발공사가 시행하는 ‘음성 맹동 인곡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최종 승인 고시했다.

인곡산업단지는 약 171만5천㎡ 규모로, 총사업비 2,708억원을 투입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인곡산단에는 신물질 생명공학(BT), 재료·신소재(NT), 전기·전자·정보(IT), 메카트로닉스(MT) 등의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산단 조성으로 터전을 잃을 처지에 있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음성타임즈, 음성의 소리>에서 전한다.

인곡산업단지 위치도.
인곡산업단지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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