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석학원 이사회, 차천수 청석학원 이사 총장 임명

학교법인 청석학원(이사장 표갑수)이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청주대 신임 총장에 차천수 청석학원 이사를 임명한 가운데 이 대학 교수평의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청주대 교수평의회는 1일 성명을 내고 “일방적 총장 지명은 정상화로 향하고 있는 청주대학을 또다시 혼란과 위기로 몰아갈 뿐만 아니라 구성원 모두를 철저히 무시하는 행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교수평의회는 “청주대는 13년간 재임한 김윤배 전 총장의 퇴진 이후 단 한 차례도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총장으로 임명된 바가 없다”며 “청석학원 이사회의 일방적인 총장 지명에 의해 청주대는 크나큰 혼란과 위기를 겪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석학원 이사회가 지명한 차천수 이사는 경력 대부분이 건설 분야에 국한되어 있다. 대학과 관련한 경력은 최근 몇 년간 모 전문대학 대외부총장직이 전부다”라며 “차 이사는 대학 총장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교육적 경력은 물론 급변하는 대학 여건에서 위기관리 능력이 제대로 검증된 바가 거의 없는 인사”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청주대학교 학생지원팀 한 교직원이 총학생회 선거에 개입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학생대표의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마지막으로 교수평의회는 “교수평의회는 이번 청석학원 이사회의 일방적인 총장 지명을 우리대학의 정상화와 발전에 역행하는 것으로 규정한다”며 “비민주적인 총장선출을 반대한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유발한 청석학원은 총장 지명을 철회하고 구성원 모두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청석학원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현 정성봉 총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사회를 대학의 올바른 정책 방향 능력과 추진력을 갖고 있는 차천수 이사를 신임 총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차천수 신임 총장은 청주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석사를, 청주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차 신임 총장은 청주대 건축공학과 겸임교수, GS건설 건축이사·상무·전무·부사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효성건설 PG 고문, 대전과학기술대학교 부총장, 학교법인 청석학원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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