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의회가 박해수(자유한국당)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했다.

박 의원은 "야당 길들이기를 위한 막장 드라마"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시의회는 28일 열린 제235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박 의원 윤리특위 회부를 의결했다. 사전에 진행한 윤리특위 소집 요구 표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1명이 찬성했다.

시의회 회의규칙은 재적의원 5분의 1 이상이 찬성한 징계 요구서가 있으면 윤리특위에 회부해 심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 의원 윤리특위 회부 안에는 21명의 시의원 중 민주당 소속 허영옥 의장과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7명을 제외한 11명이 동의했다.

박 의원 징계를 요구하는 측은 제안설명을 통해 "(박 의원이)허위사실을 페이스북에 게시해 시의회의 명예를 훼손했고, 이러한 행위가 앞으로도 반복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자신의 운영위원장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면서 식사자리 참석자 수 등을 허위로 공표한 데다 '시의원들이 업무카드 사용을 위해 서로 위원장이 되려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고 썼다.

그는 자신의 글에 관한 논란이 일자 이를 삭제한 상태다.

그러나 박 의원은 이날 신상발언에서 "글을 내리라는 동료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마지못해 내린 것"이라며 "이번 윤리특위 회부는 국회에서나 있을 법한, 볼썽사나운 야당 의원 길들이기"라고 반발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박해수가 발의한 조례안만 3건이나 부결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사사로운 감정으로 신성해야 할 의회가 무너져 안타깝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자신을)모욕한 민주당 의원 11명 윤리특위 회부를 요구하고, 기자회견 등을 통한 명예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2017년 12월에도 당시 다른 의원과의 폭행·모욕 시비로 윤리특위에 회부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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