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결과 1구역 1개 업체만 신청, 사업의향 4개 업체는 포기

청주시 서원구 성화동 구룡근린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 위치도.
청주시 서원구 성화동 구룡근린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 위치도.

청주시의 성화동 구룡근린공원 민간개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시가 26일 민간업체 사업 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1개 업체만이 1구역(44만2369.5㎡)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1구역보다 2배 이상 넓은 2구역(91만7202.7㎡)은 신청 업체가 없었다. 1구역에 신청한 업체는 청주 두진건설로 아파트 1700세대 건립 계획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말 사업 참가 의향서 접수 때는 1구역 4개 업체, 2구역 4개 업체가 의향서를 낸 바 있다. 이 중 3곳이 1·2구역을 중복 지원해 총 5개 업체가 의향서를 냈다가 결국 4업체가 포기한 셈이다. 이에대해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청주지역의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적체된 상태에서 금융권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클 수 있다. 특히 구룡공원 민간개발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운동과 여론이 악화되면서 심리적 부담도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는 단일 업체만 참여함에 따라 도시공원위원회 자문을 거쳐 7월 중 제안서 수용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제안서 수용이 이뤄진 해당 업체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면 도시관리계획(공원조성계획) 결정과 도시계획위·공원위원회 심의를 통해 공원조성계획을 변경한다.

한편 2구역 개발사업의 재공고 여부도 청주시의 새로운 고민거리가 됐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자동해제하기 전인 내년 6월 말까지 실시계획 인가를 받을 수 있을지 우려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구룡공원 민간사업자 공모가 반쪽의 실패로 끝나면서 한범덕 시장도 수세에 몰리게 됐다.  '민간공원 특례사업 로드맵 공개'를 요구한 '청주시 비상 시민행동대책위 준비위원회'의 공개질의에 어떻게 답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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