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대1동, 신고접수 4일째 차명계좌 제공자 만나지도 못해
A통장 '1명 계좌 이용해 20만원 입금 몇만원은 그냥 줘"

 

<속보>청주시가 불법 광고물 수거보상금을 빼돌린 현직 통장에 대해 소극적인 조사를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청주 복대1동 주민센터측은 A통장의 편취 의혹이 제기된 지 4일째 되는 20일 현재까지 차명 제공자를 만나지 못해 편취금액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본보 제보에 따르면 청주 복대1동 A통장이 관내 노인 2명의 계좌를 차용해 매월 보상금 20만원을 입금토록 한 뒤 다시 챙겨갔다는 것. 지난 17일 청주시 노인장애인과에 해당 노인 2명의 확인서가 신고접수됐고 복대1동으로 관련 자료가 넘겨졌다.

하지만 20일 복대1동 담당팀장은 취재진에게 "A통장이 일부 사실은 인정했다. 1명의 계좌를 차용해 20만원을 입금했다가 다 돌려받진 않고 몇만원은 그냥 줬다고 진술했다. A통장이 개인적으로 불법 광고물을 많이 수거했는데 월 지급액 상한이 20만원이다보니까 이런 생각을 한 것 같다. 하지만 차명계좌를 제공한 의혹이 있는 분들은 전화를 받지 않아 아직까지 만나지 못했다. 그래서 편취 횟수나 액수를 확정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단 부당수급 사실이 밝혀진 이상 A통장을 해촉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제보자측은 "계좌를 차용당한 노인들의 확인서까지 전달 받은 청주시가 몇일이 지나도록 당사자를 만나지도 못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적당히 축소시켜 통장직 사퇴로 마무리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통장직을 이용해 공공예산을 빼돌린 행위는 엄중하게 다뤄야 할 사안이다. 자체 조사가 어려우면 수사기관에 의뢰하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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