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동중학교 뇌염 투병 이선주 학생 돕기

‘뇌염’과 싸우고 있는 학우를 돕기 위해 성금을 모금하고, 쾌유를 비는 종이학을 접기에 전교생이 나서는 등 선행을 실천하는 학교가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제천동중학교(교장 김성용) 학생과 교직원들은 이 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선주 양(15)이 갑작스런 ‘뇌염’으로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이 양의 병원비를 보태기 위한 성금 모금에 십시일반 힘을 모으고 있다.

또, 같은 반 친구들은 이 양의 쾌유를 비는 의미에서 이 양의 학번(3학년 5반 33번)에 해당하는 3533마리의 종이학을 접어 편지와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담임교사인 정은경 선생님은 “선주는 늘 밝고 매사에 적극적인 학생으로 자신의 넉넉치 않은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다른 어려운 친구들을 돕고 배려할 줄 아는 학생이었다”며 “선주가 빨리 병마를 이기고 학교에 돌아올 수 있도록 주위의 많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이 양은 지난 9월 28일 고열과 두통, 몸살을 동반한 가벼운 감기증상으로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뇌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원주기독교병원 응급중환자실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현재까지도 자가 호흡을 하지 못한 채 기계에 의존해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 양은 넉넉치 않은 가정형편 상 주위의 온정이 절실한 상태다.

현재까지 이 양 부모가 지불한 이 양의 치료비는 1000여만 원에 이르며 앞으로 부담해야 할 치료비와 이 양의 건강 걱정에 이 양 가족들은 하루하루를 뜬 눈으로 지새고 있는 실정이다.

이양의 부친은 전기공으로 조그마한 회사에 재직하다가 경기불황으로 실직돼 목욕탕 종업원으로 일하는 어머니의 수입으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오던 중 이 같은 불행까지 닥쳐 설상가상의 고통을 겪고 있다. 그나마 이 양이 뇌염 진단을 받은 후로는 어머니마저 딸의 병 간호를 위해 목욕탕 일을 그만 둔 상태라 이 양 가족의 수입원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학생인 언니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서울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고, 초등학생 남동생은 친척집에 맡겨져 누나의 쾌유를 빌고 있다.
도움을 주실 분은 조흥은행 901-04-147770(예금주 이창희)계좌로 송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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