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학생토론대회에서 초등학생들이 토론에 임하고 있다.
충북학생토론대회에서 초등학생들이 토론에 임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어떤 죄를 짓더라도 처벌을 받지 못하고 최대 소년원 2년이라는 처벌밖에 못 받는 것은 피해자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고 형사미성년자라는 이유 하나로 처벌을 낮춰주는 꼴밖에 되지 않습니다. 여러 통계를 살펴보면 청소년들의 범죄는 결코 가벼운 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동물원이 없어진다면 어린아이들은 어떨까요? 너무 슬프겠죠? 그렇기 때문에 동물원이 필요한 세 가지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동물원은 동물들의 작은 모처가 될 수 있습니다. 동물원은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동물을 보기 위해 아프리카 사바나까지 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동물원을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생태친화적인 공간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좋은 동물원을 만들어야 합니다.”

“동물원은 동물을 학대하는 공간입니다. 쇠창살 안에서 동물들이 이상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14일 충북단재교육연수원 단재관에서 열린 '2019 충북학생토론대회'에서 나온 학생들의 주장이다.

이날 초·중·고 학생 64명은 2인 1조로 팀을 이뤄 각 주제에 대해 각각 찬성과 반대 의견을 주장했다.

충북도교육청과 충북선거관리위원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초등학생들은 ‘동물원은 필요하다’에 대해, 또 중학생은 ‘형사미성년자 연령을 낮춰야 한다’, 고등학생은 ‘대통령 선거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를 주제로 토너먼트 형식의 토론을 벌였다.

도내 각급학교 중 참가를 신청한 학교 대상으로 예선(서류심사)를 거친 초등학교 8개 팀, 중학교 8개 팀, 고등학교 16개 팀이 참석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초등학생은 “너무 떨렸지만 재밌었다”고 웃었다.

 

14일 열린 충북학생토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 충북선관위)
14일 열린 충북학생토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 충북선관위)

 

토론회 최종 우승은 솔밭초등학교, 산남중학교, 충북여자고등학교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탄금초등학교, 동성중학교, 대성고등학교가, 장려상은 청산초등학교, 산남초등학교, 서현중학교, 남성중학교, 청원고등학교, 대성고등학교가 결정됐다.

충북선관위와 충북교육청은 공동으로 상장과 부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특히 고등부 최종 우승팀과 준우승팀은 오는 8월 24일 대전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대한민국 열린 토론대회’(고등학생부)에 출전할 수 있는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충북선관위 한 관계자는 "이번 토론대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균형잡힌 사고를 습득하고 올바른 토론관을 정립하여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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